[창간 45주년 특집]교통산업 첨단화<버스>=위치정보 서비스부터 '전사적 자원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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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5주년 특집]교통산업 첨단화<버스>=위치정보 서비스부터 '전사적 자원관리'까지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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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편의 증진·경영개선에 도움
운영주체 비용 부담의 한계성도
최근 불법 주차단속시스템 인기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저렴한 통행비용은 교통수단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통행비용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반면, 목적지에 빠르고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으며, 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또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의 교통수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가용 승용차의 이용 증가와 버스이용자의 불만, 즉 불규칙한 운행간격, 교통정체로 인한 소요시간 과다, 차내 혼잡, 이용정보 부족 등이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근래에는 이 같은 버스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버스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또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첨단단속시스템, 실시간 버스운행정보를 이용자 및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버스정보시스템, 버스요금을 전자화한 교통카드시스템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으며 이들은 버스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버스산업에 있어 첨단 기술의 출현은 이용 시민의 편의성에 관한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 이외에도 버스산업 경영 합리화, 버스교통 정책의 원만한 추진과 이행에 필수불가결한 기초 자료 발굴 및 축적 등에 기여하는 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버스 서비스가 자가용 승용차나 고급 열차(예 KTX), 항공기 수준의 경쟁력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이상 추가비용이 수반될 수 밖에 없는 첨단기술의 도입은 운영주체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한계성도 동시에 갖고 있다. 
한편 대중교통 발전의 역사는 곧 버스의 발전으로, 주로 운영시스템의  첨단화 과정과 일치한다. 따라서 버스에 적용돼 온 첨단기술은 그것 자체로 대중교통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버스가 정해진 시각대로 운행되지 못하는 상황 하에서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운행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자의 효율적 노무관리를 위해서는 버스의 정확한 위치정보와 운행실적은 무엇보다 중요한 데이터 중 하나이다.
근래에는 GPS 등의 위치특정기술을 활용한 버스정보시스템(BIS)이 구축,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시내버스의 운행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가공해 버스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첨단교통시스템이다. 버스이용자들에게는 정류소 안내기, 인터넷, 휴대폰, ARS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해 버스도착예정시간, 버스의 위치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관제센터에서는 실시간으로 차량운행을 모니터링하면서 버스운전자를 위한 노선정보, 앞뒤차량의 운행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해 과학적으로 차량운행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대도시 및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다.
대중교통정보를 광역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에서는 '알고가'를 2003년 국토해양부에서 구축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버스, 지하철의 운행정보, 환승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요금징수시스템=그동안 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현금을 소지해야 하고, 또 거스름돈을 주고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버스운영자도 승차권 판매 및 수입금 계산으로 업무의 번거로움과 인력 소요로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같은 제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교통카드이다. 교통카드는 전자화폐의 하나로 현금, 수표, 신용카드 등 기존의 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디지털 형태의 정보를 말한다.
교통카드는 이용자에게는 현금지불에 대한 불편과 승하차 시 요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버스운영 주체의 경영효율화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 입장에서도 운송수입금이 전자 결제됨으로서 버스운영주체의 운송수입금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요금조정에 따른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운송수입금 실사로 야기되던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요소를 없앨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기초자료에 의한 효율적인 교통정책 수립 및 다양한 교통요금정책 시행이 가능해져 첨단교통체계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통카드는 충전식 선불카드와 신용카드를 활용한 후불카드로 운영되고 있으며, 1996년 7월 서울시내버스 교통카드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별로 시행되고 있다.

▲버스탑재형 단속시스템=버스의 주 통행로인 갓길 차로는 불법주정차 차량 등에 의해 점령돼 정시성 확보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많은 도시에서 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나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불법 주정차 감소를 위한 새로운 버스탑재형 단속시스템이 개발,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속장비를 탑재한 시내버스 차량이 평상시와 같이 노선을 운행하면서 불법 주정차 또는 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카메라로 자동 촬영하게 된다.
영상 자료는 단속센터로 전송되고 단속센터에서 위반 확인을 거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 서울시 등에서 도입 운영되고 있다.

▲첨단장비를 통한 안전관리 시행=근래 버스업계에서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시스템 구축으로 과속·공회전·급가속·급감속을 차단하고 있다.
ERP는 흔히 '전사적 자원관리'라 한다. 동양고속에서는 운수업체 최초로 디지털 타코메타와 연동된 운수ERP를 2006년 2월에 도입했다.
이는 기업운영 전 분야를 전산화해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수회사의 경우 운행관리뿐만 아니라 인사, 회계, 영업 등 전 분야를 망라한 운수ERP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승무원들의 운행실적은 매일 ERP로 올라와 다양한 분석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타코메타 운행자료는 ERP 배차시스템과 연동돼 차호별?승무원별로 분류, 장기과속 현황, 장기공회전 현황, 급가속 현황, 급감속 현황 등이 초 단위까지 분석이 가능하도록 구축돼 있어 승무원들의 운전습관 분석 및 안전속도 준수 여부 등의 정보를 얻고 있다.
ERP 도입 전에 비해 사고건수 감소와 안전속도 준수로 편안하고 쾌적한 고속버스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과속운행이 줄면서 유류비 절감 효과도 얻고 있어 원가절감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차량연비는 도입 전 ℓ당 3.90km에서 도입 후에는 4.04km로 약 3.5% 정도 개선됐다. 또한 차량별 실 운행거리 자료를 차량정비에 도입해  주요 부품의 교체시기 예측을 통해 정비원가도 절감하고 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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