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5주년 특집]교통산업 첨단화<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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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5주년 특집]교통산업 첨단화<화물>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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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불구 비용부담이 걸림돌

차량·시스템 공히 첨단화 필요
최근 텔레매틱스 도입은 고무적
기반시설 확충 등이 최대 숙제


물류분야의 첨단화는 화물자동차 등 수송도구의 첨단화와 물류수송(유통)과정에서의 시스템상 첨단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나 물류산업이라는 큰 산업 구조에서 첨단화가 보편적으로 적용된 사례를 보면 여전히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국내 물류시장구조가 아직까지 서비스 개념 보다는 비용 측면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첨단화가 적용된 사례를 보면, 화물자동차 즉 차량측면에서는 GPS추척장치와 RFID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고, 그 외에 속도제한장치 및 ABS장치, 제동력지원장치 등을 들 수 있다.

GPS 추적장치 부착이 업계에 미친 영향은 단연 서비스 기능의 강화라 할 수 있다. 즉 화주 측에서 실시간으로 물량의 흐름과정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냉장 및 냉동차량의 경우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GPS도입 전보다는 서비스 질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RFID의 경우 국내 주요항만 및 거점지역에 RFID리더기를 설치해 물품의 품목별 이동과정을 체크할 수 있고, 항만지역에서 컨테이너의 상?하차 시 정보망을 통해 기존보다 빠른 시간내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시간적 효용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볼 수 있다.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의 보급과 함께 물류분야에서는 ERP와 유사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왔고, 이러한 시스템에는 CRM(고객관리정보)과 운송차량의 운행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GPS, WMS(창고관리시스템), 화물차운전자가 소유하고 있는 PDS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이는 과거 개별적인 정보들이 제각각 활용되는 것을 종합해 사용함으로써 물류수송과정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유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킨 것이다.

이러한 종합물류정보시스템은 물류기업의 내부자원으로도 활용되지만, 고객인 화주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물류산업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세계적인 물류산업시장과 비교할 때, 아직도 여전히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7년 CVO 장치의 구축을 추진한 이래 약 15년이 지난 지금 GPS 및 RFID를 통한 물류산업의 첨단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첨단장치는 규제를 통해서든, 아니면 업체 스스로 도입을 하든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나 첨단장치를 사용할 개체의 증가를 위해서는 사회기반시설(정보망 관련)의 확대 및 지원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할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점진적인 첨단화 추진경향은 최근 상업용 차량에 대한 텔레매틱스 시장이 매년 급성장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상업용 차량 텔레매틱스(CVT : Commercial Vehicle Telematics)는 물류관리업체나 기업소유의 자동차에 이동통신을 결합해 차량안전과 운전편의정보 제공 및 차량의 운행상태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물류수송 전반에 간접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텔레매틱스, 차선이탈경고장치, 차량간 자동이격거리 인지시스템 등 차량에 대한 첨단화는 결국 물류수송과정과 관련된 시스템의 발전을 유도해 상호 연계발전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장치의 장착 및 시스템 발전으로 인한 서비스 증대는 물류수송비용의 증가를 초래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첨단장치에 대한 지원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화물운송사업을 포함한 물류산업에 있어 첨단화는 물류기업들이 서비스 기능 강화 및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만, 차량에 대한 첨단장치는 규제를 통해 첨단화의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물류산업시장의 여건은 여전히 서비스 개념 보다는 비용측면이 강해 첨단장치를 부착한 차량을 확보하더라도 운임을 통해 이를 보전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사업용차량에 대한 첨단장치 부착의무화는 물류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켜 규제에 대한 거부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화주사들이 홍콩, 미국, 유럽 등 선진 물류선진국과 같이 첨단화된 차량 및 첨단물류정보시스템을 통한 운송서비스에 부합한 비용을 당연히 지불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여건 조성이 병행돼야만 첨단화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점은 화물운송 전문 기업들이 다양한 시스템을 추가로 필요로 하는 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적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는 것이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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