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5주년 특집]교통산업 첨단화<렌터카-터미널>=IT기술 타고 렌터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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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5주년 특집]교통산업 첨단화<렌터카-터미널>=IT기술 타고 렌터카가 난다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1.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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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에 자동 와이파이존 구축
스마트폰 예약 어플도 큰 인기
첨단기술, 소비자중심산업 견인


렌터카사업에서의 첨단기술 적용사례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이는 정책적 필요성이나 업계 전체가 공동으로 대응할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개별기업 스스로의 필요성에 맡겨진 까닭이다.

이에 기업들은 독자적인 서비스 경쟁력, 나아가 고객 편의제공 차원에서 최근 빠르게 새로운 첨단기술을 도입,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의 구도상 숫적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영세업체들의 경우 업체 차원에서의 첨단기술 도입은 자금이나 조직, 운영시스템 등에서 도입이 불가능하거나 비현실적인 측면이 뚜렷한 반면, 보유대수가 월등한 거대기업의 렌터카업체들은 독자적 계획과 투자 등을 통해 과감히 새로운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서비스, 첨단 IT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는 이들 선도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향후 시장에서 더욱 새로워진 서비스 로 무장, 고객에게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먼저 국내 최대의 렌터카기업인 KT금호렌터카에서는 업계 최초로 고객이 렌터카 내에서도 무료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렌터카와 와이브로 단말기 'egg'를 결합한 대여상품을 출시했다.

'egg'란 전국에 구축돼 있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신호로 변환해  이동 중에도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이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단말기이다. 

이 회사 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와이파이존을 찾기 위해 차에서 내려 이동할 필요 없이 차 안에서도 언제든지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PMP 등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지난 7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스마트 내비게이션 대여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시행된 스마트 내비게이션 대여서비스는 안드로이드 통신 내비게이션을 렌터카에 접목한 것으로 내비게이션의 기본 기능인 길안내 기능 이외에도 인터넷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 회사는 와이브로 단말기 'egg'와 함께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대여함으로써 보다 쉽게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고객사용 편의를 돕고 있다.

한편 KT금호는 위치기반 서비스와 최첨단 텔레메틱스 기술을 사용,  효과적인 차량관리 및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FMS를 도입했다.

FMS를 이용하면 차량운행 거리 및 시간, 입출차 시간 등이 데이터화 되며 주유비, 세차비 등 차량운행 중 발생되는 비용의 정확한 정산과 관리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KT금호렌터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원격조종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예약시스템 제공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활용한 SNS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 2위 기업인 AJ렌터카의 첨단 서비스도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스마트폰 예약 어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실시간 예약은 물론, 취소, 변경도 쉽다. 특히 이 어플리케이션은 차량 유지보수에도 활용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이 회사가 처음 개발한 '익스프레스 대여서비스'도 주목된다.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결제가 가능한 이 시스템은 AJ렌터카 제주지점 대여고객 중 온라인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여료를 결제한 고객에게 별도의 대기시간 없이 예약확인 후, 바로 대여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이다. 고객이 특히 집중되는 성수기 때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 AJ렌터카는 PDA입출고 시스템 도입을 통해 대기기간을 10분 이상 단축시키는 성과도 이뤘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렌터카 산업내에서 IT와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올해가 원년으로써 아직 이에 대한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산업 전반적으로는 IT기술을 중심으로 제조산업(내비게이션 등), 통신 산업과의 공조 내지는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각각의 산업군에 대한 주요 고객의 니즈 및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경험하고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정체될 수 있는 기존시장의 확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때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IT기술 및 컨텐츠를 통해 대여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소통함으로써 좀 더 소비자 중심적인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KT금호렌터카의 곽유진 대리는 "현재의 렌터카 서비스와 IT기술과의 상용화된 결합서비스 수준은 부가서비스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를 시작으로 해서 좀 더 첨단화되고 결합된 서비스가 개발되고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 IT결합 서비스 자체를 수익구조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예로는 안전운전을 위한 시스템을 차량 내에 탑재해 차량사고율을 줄임으로써 관련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IT기술과의 통합은 분명 산업 내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경쟁체제로 돌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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