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중심 '교통체증 완화'에 중점
5년 단위 4개 분야 16개 사업 추진
광역철도·도로 7곳, 공영차고지 4곳
부산·울산권에 관련 지자체별로 대도시권 광역교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 생활권의 확대에 따른 광역교통수요의 증대로 날로 심화되고 있는 대도시와 주변 도시간 주요 교통축의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20년 단위의 장기계획인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중 2007년 11월 확정된 광역교통 기본계획의 구체적인 시행계획 및 연차별 투자계획에 따라 올해까지 5년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 계획의 목표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체계 구축 ▲광역간선도로의 교통체증 완화 ▲광역교통시설의 운영 효율화 등에 두고 있다.
부산·울산권의 광역교통 대상사업은 4개 분야 16개 사업으로 광역철도 1개, 광역도로 6개, 환승시설 5개, 공영차고지 4개이다. 부산시가 관련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광역교통 대상사업의 추진상황 등을 점검해 본다.
●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부산·울산권 광역철도사업으로 유일하게 추진되고 있는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철도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나 후속 조치인 광역철도 해제 지연에다 국비 확보의 차질로 개통이 당초 계획기간보다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사업의 경우 광역철도 해제요건(거리기준 50㎞)에 부합한 만큼 조속히 광역철도에서 해제해 일반철도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그동안 광역철도로 지정돼 총 사업비 분담률이 국비 75%, 지방비 25%였지만 지난 1월 17일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철도로 전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 사업의 완공이 늦어지더라도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연계를 위해 2013년까지 해운대구 우동∼기장(14㎞) 구간 우선 개통과 함께 전체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일광∼덕하(27.7㎞) 구간 보상 및 노반공사 본격 착수를 위해 내년도 사업비 2000억원 반영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이 구간 65.7㎞ 단선을 복선전철화 하는 것으로, 기간은 1993∼2015년이고 사업비는 지방비 5652억원을 포함해 총 2조2784억원이다. 8월말 현재 공정률은 총 5개 공구 33% 수준이다.
광역철도 해제는 국토부의 광역교통정책실무위원회에 상정돼 심의중에 있으며, 이달 이후 국가교통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결정되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광역도로 사업
부산과 경남, 김해, 양산을 연결하는 광역도로 사업은 ▲김해 부원동∼가락 ▲덕천(화명)∼양산 ▲초정∼화명 △ 장유신문 ∼강서가락 ▲구포대교∼대동수문 ▲동김해 IC∼식만 JCT 등 6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해 부원동∼가락간 광역도로사업의 경우 김해국제공항 등 부산 강서구 일원과 김해시간의 접근성 개선, 장유 신도시 등 주변 지역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 및 서부산권의 간선도로망 확충으로 인한 지역개발 가속화에 따라 건설하고 있다.
사업기간이 2005∼2011년으로 강서구 봉림동∼김해시 부원동(시 경계) 3.7㎞ 구간 너비8m 도로를 25m(2 → 4차로) 확장하는 것으로, 총 622억400만원(국·시비 각 50%)의 사업비를 들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공사구간 중 3.1㎞를 완료하고 잔여구간 0.6㎞ 공사 중에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94%로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덕천∼양산간 광역도로사업은 지역간 접근성은 물론 남해고속도로, 국도 35호선 연계 등 교통여건 개선과 부산항 및 양산 ICD를 연결하는 물류수송로 확충을 위해 건설하고 있다.
북구 화명동 덕천 IC∼양산시 경계까지 길이 6.8㎞ 구간 너비18m 도로를 38m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914억3600만원(국·시비 각 50%)이 소요된다.
지난 2001년 착공, 오는 2013년 완공예정이다.
공사 구간 중 화명 IC∼대천천 토목구간(0.79㎞)과 대천천∼금곡 IC 교량구간(1.35㎞), 덕천 IC∼화명 IC 토목구간(1.3㎞)은 2005년과 2007년, 2011년 1월에 각각 착공해 공사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64% 수준이다.
초정∼화명간 광역도로사업은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북구 화명동을 잇는 길이 3.55㎞, 너비 20∼30m로 건설된다.
서부 경남과 부산 동·서부권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구축과 주요 고속도로 및 부산신항 배후도로를 연결하는 산업·항만 수송로 확충이 사업의 목적이다.
총 사업비 2635억원(국비 1000억, 지방비 1635억)이 투입되며, 사업기간은 2003∼2016년이다. 공사구간 중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화명대교(길이 500m) 건설이 거의 완료돼 오는 연말께 교량구간 및 안막 IC구간 개통이 추진되고 있다. 현 공정은 84%이며, 내년 6월 준공예정이다.
하지만 화명대교의 김해 쪽 접속도로인 안막 IC 공사가 김해시의 재정난으로 더디게 진행돼 화명대교와 부산쪽 진출입로(화명 IC)가 완공돼도 도로기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해(장유 신도시)와 서부산권의 연결도로망을 확충하고 광역교통 여건개선 및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를 위해 장유∼가락간 광역도로사업이 추진 중이다.
강서구 봉림동∼김해시 경계까지 길이 1.7㎞, 너비 30m로 건설 중이며, 지난 2008년 4월에 공사에 착공, 오는 12월 완공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62억9000만원(국·시비 각 50%) 투입된다. 지난 4월부터 공사구간 용·배수 구조물이 설치 중이며 현 공정은 84%이다.
구포대교∼대동수문 광역도로사업은 서부산권 물류거점에서 발생되고 있는 항만 및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 등을 위해 건설하고 있다. 길이 2.9㎞ 도로의 너비를 8m에서 30m(2 →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81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지난해 7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 10월 공사에 착공, 초정∼화명간의 화명대교 개통과 연계해 2013년 12월 완공예정이다.
동김해 IC∼식만 JCT 광역도로사업의 경우 경남 동 김해와 부산 강서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 2015년 완공예정이다. 김해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김해시 어방동 동김해 IC에서 강서구 식만동 식만 JCT간 본선 1.3㎞와 연결로 2.5㎞ 등 모두 3.8㎞로 구성돼 있다. 본선은 너비 20∼35m(왕복 4∼6차로), 연결도로는 너비 7∼10m(편도 1차로)로 국도대체우회도로 등과 연결하는 램프 역할을 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김해시가지를 가로질러 강서구와 구포를 연결하는 국도 14호선의 차량을 분산시켜 출·퇴근 시간대 만성체증을 해소하고 남해고속도로 북부산 방향의 교통량도 분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승시설
대중교통 환승시설은 ▲서면 환승센터 ▲하단 환승센터 ▲ 노포동 환승센터 ▲사상역, 남포도심 환승센터 ▲부산역 환승센터 등 5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중교통 수단간 환승편의 제공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환승체계구축 필요, 대중교통 환승체계 정비를 통한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서다.
이 중 서면 환승센터는 2007년 4월, 하단 환승센터는 2008년 7월, 노포동 환승센터는 2009년 9월, 사상역, 남포도심 환승센터는 지난 4월 각각 완공해 운영 중이다. 부산역 환승센터는 사업비 5억원으로 지난 7월에 공사에 착공,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부산역 일원은 국철·도시철도 및 시내버스 정류소(8개소)가 분산된데 따른 이용시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3년 이후 '부산시 대중교통계획'에 의거 교통여건 변화 및 교통혼잡 지역에 대한 환승센터 대상지 선정 및 구축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 공영차고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동부산 ▲연제 ▲금곡 ▲ 금정 ▲반여 등 5곳에 추진되고 있다.
동부산 공영차고지의 경우 사업비 201억원을 들여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423-1번지 일원 4만7200㎡에 연면적 4298㎡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5월 건축공사에 착공, 오는 12월 준공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60% 수준이다. 이 공영차고지가 완공되면 해운대·기장지역 소재 5개 시내버스업체 보유차량 321대의 버스가 이용하게 된다.
연제 공영차고지는 연제구 거제동 시립의료원 맞은편 부지 1만9537㎡(130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1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고시에 이어 4월 사업비 산정을 위한 편입대상물건 감정평가 완료됐다. 사업비 116억원이 소요되며, 사업기간은 2010∼2012년이다.
금정 공영차고지는 2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정구 노포동 도시철도 차량기지 인근 지역 부지 3만㎡(245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8월 용역을 완료했으며, 오는 2013년 완공예정이다.
반여 공영차고지는 해운대구 반여동 석대동 일원 부지 1만5000㎡(100대) 규모로 사업비 110억원이 소요되며 지난 8월 입지조사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에 착수했다.
금곡 공영차고지는 양산시 동면 가산리 호포역차량기지 내 조성되며 유일하게 비예산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규모는 1만㎡(120대)로 부산교통공사와 사용협의 완료 후 2013년 2월께 차고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면 버스노선의 신·증설이 용이해 신규수요 발생지역에 대처하기가 쉽고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제 도입 등 노선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버스의 집적화 및 차고지 대형화를 통한 관리비 절감과 CNG버스 보급 확대로 연료비 절감을 통한 원가절감 및 업체의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도심과 주거지 밀집지역에 산재한 버스 차고지 정비를 통한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