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은 서울지하철역에서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8호선 168개 지하철 역에서 운영 중인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를 268개 지하철역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다만 9호선은 모든 역의 계단에 이동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사전 등록한 뒤 지하철 역에 가기 전 역무실로 전화하면 도우미가 역 앞으로 나와 역사 이동부터 전동차 탑승까지 도와준다.
도우미들은 전동차와 승강장의 틈새가 넓은 곡선 승강장이 있는 124개 역에서 출입문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안전 발판 제공' 서비스도 한다. 아울러 시는 2014년까지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돕기 위해 시내 265개 역에 이동편의시설 2334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한 시 교통정책과장은 “지하철 1~4호선은 건설된 지 30~40년이 흘러 좁고 노후한 역사와 구조물이 많아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서울시는 2014년까지 각 지하철 역 당 엘리베이터를 1동선 이상 설치해 기존의 휠체어리프트를 대체하고, 설치 가능한 모든 역사 내부계단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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