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서울택시 장점, 경기도에 접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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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서울택시 장점, 경기도에 접목할 것"
  • 임영일 기자 yi2064@hanmail.net
  • 승인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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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7일 서울과 경기권을 넘나들며 1일 택시기사로 변신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봉구 창동 한성상운 차고지에서 오전 9시 운행을 시작해 오후 5시30분까지 수도권 일대를 누비며 민심을 살폈다.

김 지사는 도봉구에서 첫 손님을 시작으로 모두 8팀의 손님을 태우면서 서울 을지로∼서초동∼경기 수원시∼서울 불광동 등을 거쳐 다시 도봉구 차고지로 복귀했다.

김 지사는 "이날 8팀 손님 가운데 4팀이 경기도민이었고 그만큼 서울·경기도는 따로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하나의 경제권이 됐음을 실감했다"며 "서울권은 경기도와는 달리 매우 도로가 혼잡하고 대부분 손님들이 카드로 택시요금을 계산하면서 택시이용이 활성화 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역시 대한민국 서울 수도의 역할은 대단한 것 같다. 교통체증이 심하고 매우 복잡한 도로구조로 경기도에서 보다 훨씬 운행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서울과 경기도는 칸막이 없이 흔히 오가는 하나의 단위가 됐고 그런 가운데 경기도민들이 상대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더 힘써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3년간 경기도내 31개 시·군 모두에서 휴일을 이용해 영업용 택시를 운행했고 지난 연말 서울택시면허를 취득해 올해부터 서울에서도 택시를 몰기 시작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경기도에서 주로 택시를 이용해 민심을 살피고 도시계획, 도로계획, 주택정책, 교통정책에 반영하되 여건이 되면 오늘처럼 가끔 서울에서도 택시를 몰 계획"이라며 " 시급여 전액관리제 재검토, 버스중앙차선과의 관계, 버스택시 기사자녀 장학금, 건강검진, 임대주택, 택시정류장, 범칙금 탄력운영 등 여러 면에서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이날 태운 8팀 손님 가운데 4팀 정도는 김 지사를 알아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모두 9만7800원을 벌었지만 사납금과 가스비 충전을 마친 뒤 남는 돈은 없었으며, 운행 뒤엔 택시회사 대표와 노조위원장, 택시기사들과 택시정책 등 간담을 나눴다.

택시기사들은 "김 지사 뿐 아니라 직접 택시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 공무원들이 택시기사를 경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영일기자 yi2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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