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 '카쉐어링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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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 '카쉐어링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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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관리 문제 해결이 관건”


무인시스템 사용·심야 사고 위험 등

렌터카업계, “조금 더 지켜보자”

 

‘카쉐어링 사업’이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카쉐어링사업에는 렌터카 회사와 카쉐어링 시스템 제작 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먼저 KT금호렌터카는 지난달 21일부터 경기도 수원시와 공동으로 ‘드라이브 플러스’란 이름으로 카쉐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준중형급 승용차 15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금액은 준중형 Hybrid 차량 이용시 기본요금이 30분당 3500원(주말은 3850원)으로 15km까지 이용가능하며 초과이용시 1km당 200원이 추가 부과된다.

AJ렌터카도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올 하반기 수도권 주요 지점 13곳을 거점으로 ‘전기차 카쉐어링 시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카쉐어링 사업에 참여한 시스템 제작 회사로는 그린포인트(그린카)와 (주)한국카쉐어링이 대표적이다.

그린카는 지난해 10월 서울지역에서 카쉐어링 서비스를 가장 먼저 상용화 했으며 현재까지 가입된 회원수만 약 3만5000명에 이른다.
서울에 있는 차고지만 130여곳에 이르며 올 3월에는 대전·울산·안양·의정부 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 요금은 아반테MD 기준 시간당 5544원(주중), 6600원(주말)이다. 기본거리 이상을 이동할 때(8km)는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요금은 해당 차종의 연비와 서울시 유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그린카는 지난해 서울대여자동차사업조합과 업무제휴를 맺고 지난달 2일에는 렌터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신상용 그린카 이사는 “친환경 공유경제 시대에 부응해 회원수가 자발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카쉐어링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쉐어링 시스템 제작업체인 ㈜한국카쉐어링은 동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지난해 4월부터 카쉐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국대학교 학생과 임직원들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어 이용요금은 시간당 1000으로 싼 편이다.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용화에는 늦은만큼 카웨어링 관련 업종과 제휴를 맺으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사업설명회 및 총판인증수여식을 갖고 영업총판 형식을 통해 올 3월부터 전국적으로 카쉐어링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조동희 ㈜한국카쉐어링 이사는 “전국적으로 300곳의 차고지를 확보했다”며 “올해말까지 3000대정도 차량을 카쉐어링 사업에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쉐어링 시스템 제작업체의 경우 차량을 렌터카회사로부터 공급 받고 있는데 일부 렌터카회사는 차량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린카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서울대여조합 관계자는 “렌터카업체 입장에서는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고 일정부분 업체를 홍보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렌터카업체측의 반응은 대체로 ‘조금더 지켜보자’는 식이다.

카쉐어링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지 않은것도 문제지만 우선 차량관리 문제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

현재 카쉐어링 차량의 미세한 흡집이나 파손 여부는 차량을 사용하기 전 고객이 꼼꼼히 살펴보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업체에 알리는 방식으로 돼 있다. 때문에 고객과 업체간의 마찰이 불가피 할 수 밖에 없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꼼꼼히 살펴봐도 차량관리가 힘들다”며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카쉐어링 차량을 과연 고객들이 얼마나 안전하게 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렌터카업체 대표는 “심야시간에 차를 쓰는 고객들은 낮에 차를 사용하는 고객들 보다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며 “차량사고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렌터카업체 입장에서 카쉐어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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