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기름값 아껴 좋지만 긴 충전시간, 짧은 주행거리 부담"
상태바
"고유가시대 기름값 아껴 좋지만 긴 충전시간, 짧은 주행거리 부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시, '블루온' 운영결과 발표…'만족' 60.9%
전문 인력 부족·부품 조달·AS 불편 '문제'

【경남】창원시가 전기자동차 '블루온' 을 110일간 운영한 결과 답변자의 60.9%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환경부 주관 EV(Electric vehicle) 선도 신도시로 선정된 후 12월8일부터 전기자동차 40대 충전기 42대를 도입해 관용차로 이용한 시청내 36개 부서 담당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휘발유값 인상에 따라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유류비는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답변자의 60.9%가 만족했다고 응답했으나 개선할 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단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올 연말까지 20대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기차 도입 첫 달인 지난해 블루온 1대당 하루평균 운행거리는 16.7km였다. 올 1월은 17.2km 2월은 21.2km로 운행거리를 단순비교하면 초기보다 26.9%가 증가했다.

100일간 차 40대가 총 주행한 거리는 5만 723km로 1대당 평균 1268km에 이른다. 이를 유류비(휘발류 1ℓ 2000원 일반 승용차 연비 10ℓ/km)로 환산하면 1014만 4600원을 절감했다. 1대당 25만 3000원을 아낀 셈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승용차(230g/km)를 기준으로 1만 1666kg을 줄여 1대당 291kg를 줄였다.

특히 36개 부서에서 블루온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매우 만족 8.3%, 만족 61.6%, 불만족 30.6%로 만족이 69.9%를 차지했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목적은 교통비 절약이 58.3%, 공영자동차로 배정됐기 때문에 27.8%, 일반차보다 편해서 8.3%, 운전이 편해서 5.6% 순이었다.

하루 평균 운행거리는 10∼20km 가 50% 가장 많고 5∼10km 22∼12% 20∼40km 22.2%, 5km미만 2.8%, 40km 이상 2.8%였다.

이용횟수는 1일 1∼2회가 38.8% 주 3∼5일 36.1%, 주 1∼2회 13.9%, 하루 3회 이상 11.1%로 조사됐다.

가장 큰 단점은 완전 충전하는 데 6시간이나 걸린다는 점이다. 또 최대 주행거리는 80∼90km에 그쳐 도심 업무용으로는 괜찮지만 장거리 외곽 출장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전담 인력이 부족하고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등 일반차량에 비해 AS가 불편하다는 점도 문제로 좁혔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 수리는 현재 전기연구소나 현대차서비스에서 하고 있어 기본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충전소 및 정비소 등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종복기자 jbkim@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