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수출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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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수출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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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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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가 어려운데도 국내자동차산업은 1·4분기 중 8.7%(117만 5000대 생산)성장했다. 내수가 8.8% 감소한 가데 수출이 20.3%로 대폭 증가해 성장을 일궈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

세계경제도 어렵고 불투명하다. 국제원유가 상승, EU국가의 재정위기, 중국, 인도 등 후발성장국의 성장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자동차의 수출이 무려 20.3%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은 한국자동차산업의 저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당초 한국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한국은행에서 3.5%로 낮추고, 3.2%의 물가전망도 불안하게 보이면서  서민경제는 가파르게 떨어져만 가고 있다. 3년 연속 성장해오던 내수가 다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경기불안, 고유가지속, 가계부채 부담 증가, 그리고 소득양극화에 기인한다.

특히 세계자동차업계가 2008년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년 연속 고도성장하고 있으며, 수출(20.3%)이 성장을 주도했다. 업체로는 수출기반이 확고한 현대(19.5%)·기아(8.0%)차가 이끌고 있으며, 주력차종은 소형차(16.7%), SUV(13.1%), 경차(4.8%)였다.

내수시장에서는 경차(13.7%)와 CDV(9.6%)의 수요가 증가한 반면, 대형승용차는 21.7%나 대폭 감소했고, 내수 주력차종인 소형차는 15.2%, SUV는 12.2%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소형차 수요가 대폭 감소하고 경차수요가 그만큼 증가한 것과, 대형차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중형차의 수요 감소(-2.0%) 폭이 미미한 것은 국내 경제전반이 불투명한 것에 대한 수요계층이 하향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내수판매차종의 순위를 보면 아반떼(1위), 그랜저(2위), 모닝(3위), YF쏘나타(4위) K5(5위) 등으로 나타났는데 판매 5위안에 소형차종이 2종, 중형이상 차종이 3종이나 점하고 있는 것은 소득 양극화의 영향이라고 본다.

수출은 해외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도 20.3%증가한 85만1571대(72.0%)에 달하여 1·4분기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의 향상과 안정된 환율이 주요인으로 본다.

차종별로는 전 차종이 모두 증가했고 특히 대형차(77.9%), SUV(21.1%), 중형차(16.6%)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자동차의 수출차종이 다양화되고 고급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출시장도 북미(26.7%), 유럽(23.4%), 중동(18.4%), 남미(15.3%)등 4각체제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주력시장인 EU(80.2%), 미국(32.7%)에서 대폭 신장세를 보인 것과 수출시장개척지역인 아프리카에서 39.8%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은 수출시장 확대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한-EU FTA 체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효된 EU시장은 1분기 중 80.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은 한EU FTA 효과에 따른 경쟁력강화로 본다.

수출상위 10대 차종을 살펴보면 아반떼, 엑센트, 프라이드, 크루즈 등 소형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투산, 쏘울, 스포티지 등 가격이 높은 SUV가 3종이나 포함돼 있다. 특히 대형 제네시스, 그랜저, 에쿠스, K7등이 포함된 대형차의 수출이 무려 77.9%나 증가해 동차종의 수출비중이 지난해동기대비 1.2%포인트나 향상됐다.
이에 따라 수출금액기준으로는 대수 증가율보다 무려 10.9%(30억불)포인트 높은 31.1%증가한 127.8억 달러에 달했음을 볼 때 수출차종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76년 현대 포니가 에콰도르에 처녀수출할 때만 하더라도 한국자동차가 수출주도산업으로 성장하리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35년이 지난 현재 한국자동차산업은 내수가 크게 위축됨에도 고도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오직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수출산업화의 성과이다.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이 시점에 수출이 또 성장을 이끌어 효자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
<객원논설위원·한국자동차산업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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