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택시캠페인=<3> 어린이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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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택시캠페인=<3> 어린이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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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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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행공간서는 무조건 서행을"

어른기준 아닌 '어린이눈높이' 중요
횡단 중인 어린이들과는 '눈맞추기'
서로 안전하다는 공감대 형성토록

 

해마나 5월 어린이날에 즈음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 관한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1990년 후반 절정을 이루다 이후 우리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부와 각 시민사회단체, 교통관련 기관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응으로 계속해서 호전돼온 게 사실이다.
특히 스쿨존 정비 등 법제의 개선, 학교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녹색어머니회 등의 어린이 밀착형 안전관리가 주효해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적지않은 어린이들이 통학 길 도로에서, 집 앞의 놀이터를 오가는 길에서, 또 보차도 구분이 없는 생활도로 등에서 크고작은 교통사고를 당해 피해를 입는 일이 적지 않기에 다시금 어린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린이의 행동 반경이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사업용 자동차 가운데 어린이 생활공간 또는 행동반경에 가장 밀접한 거리에 있는 택시의 경우 여전히 어린이는 움직이는 신호등이나 마찬가지로 수시로 위험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택시운전자가 알아둬야 할 어린이 교통안전의 요점을 정리해 본다.

최근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의 특징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보였다.
첫째 어릴수록, 그리고 학년이 낮을수록 교통사고를 많이 당한다. 따라서 중학생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는 중학생에 비해 취학 전 아동,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에 집중돼 있다.
둘째, 보행 중(차대 사람)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셋째, 시간대별 어린이 보행 사상자는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가장 많다.
넷째, 보행중 사상자는 집이나 학교 근처 등 어린이 통행이 잦은 곳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다. 중학생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행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어린이 교통사고의 특성은 어린이의 교통행동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
어린이들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점차 추상적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개념의 발달과 그 사용이 증가한다. 그러나 사고의 폭이나 개념의 인식정도에는 개인차가 큰 경우가 있다.
어린이의 일반적인 교통행동 특성을 보면, 우선 교통상황에 대한 주의력이 부족하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게 되면 다른 일에 대한 주의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예를 들면,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도로로 굴러가게 되었을 때 자동차 등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공을 따라 무심코 도로에 뛰어들어 위험을 자초하는 경우이다.
다음으로, 판단력이 부족하고 모방행동이 많다. 어른의 행동을 모방한다는 것은 성장하고 있다는 바람직한 증거이다. 문제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하여 옳지 못한 것도 금방 모방하는 경우이다.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하는 어른의 행동을 봤을 때 그것이 잘못인 줄도 모르고 그대로 따라서 무단 횡단하는 사례가 그것이다.
어른이 먼저 교통질서를 준수하는 올바른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의 부족한 판단력을 보완해 주고 어린이들이 옳은 모방행동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사고방식이 단순하다는 점도 어린이 교통행동의 특성중 하나다.
어린이들은 사물이나 현상을 단순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손이나 깃발을 들고 도로를 횡단하면 자동차가 멈춰줄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그 좋은 예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은 추상적인 말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상물에 대한 개념의 형성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위험하다', '주의해라' 등 구체성이 없는 말은 왜 위험한지, 무엇에 왜 주의해야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우는 더욱 구체적으로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위험을 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행동으로 보여주거나 이해시켜줘야 한다.
호기심이 많고 모험심이 강하다는 점도 어린이 교통행동의 특성으로 파악된다. 이것은 어린이들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무엇인가에 직접 접촉해보고 직접 해결해 보고자 하는 욕구에서 출발한다. 달리는 자동차에 가까이 가보고자 한다거나 움직여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은 키워주되 지나친 호기심과 모험심을 발휘하여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또한, 어린이들은 구체적인 물체를 보고서야 상황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다가오는 차량들이 보이지 않을 때 어린이는 마치 차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횡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당하기 쉬운 교통사고 유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린이 교통사고는 성인의 교통사고 유형과 다른 특성이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체로 통행량이 많은 낮 시간에 주로 집 부근에서 발생하며, 또한 보행자 사고가 대부분이고 성인에 비해 치사율도 대단히 높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발생하는 사고를 꼽을 수 있다.
어린이 보행자 사고의 대부분(약 70% 내외)은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발생되고 있다. 특히 뛰어들기 사고는 주거지역내의 폭이 좁고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이면도로에서 많이 발생하고, 어린이의 정서적·사회적 특성과도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시야가 나쁜 골목이나 대문 밖이 바로 도로인 집 앞에서 그대로 도로에 뛰어들어 달려오는 차와 부딪치는 경우, 길 건너편에서 어머니가 부르거나 공이나 풍선 등을 잡기 위하여 도로에 뛰어드는 경우 등이다.
다음으로, 도로 횡단 중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다.
어린이는 몸이 작기 때문에 주차 또는 정차한 차량 바로 앞뒤로 도로를 횡단하면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는 어린이를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 어린이 역시 주차나 정차된 차에 가려 다른 차를 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도로상에서 위험한 놀이를 하다 당하는 사고도 많다.

어린이들이 길거리나 주차한 차량 가까이서 놀다가 당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어린이들이 노는 것에만 열중하다 자신도 모르게 달려오는 자동차에 뛰어들어 사고가 발생되기도 하고, 집 앞에 주차돼 있는 차의 뒤나 옆에서 놀던 어린이를 운전자가 확인하지 않고 차를 후진하거나 움직이는 바람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또 한가지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사고로, 자전거 사고를 들 수 있다.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거나 골목길에서 일단 멈추지 않고 그대로 넓은 길로 달려 나오다가 자동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어린이 행동과 교통사고 특성을 감안할 때 어린이들의 보행, 놀이공간을 자주 오가는 택시가 지켜야 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린이 보행·유희가 가능한 지역을 운행할 때는 무조건 속도부터 낮춰야 한다.
둘째, 어린이들의 돌발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운전자가 충분히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주위를 살피는 주의력을 유지해야 한다.
셋째, 횡단보도 등에서 어린이들과 마주칠 때는 반드시 어린이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안전에 관한 확신을 서로 나누도록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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