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18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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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18일 ‘파업’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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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감차계획 철회하라”…서울시 ‘비상운송 대책’ 수립


서울시내버스가 멈춰설 것 같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은 1만 600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91.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지난 14일 결의했다.

노동조합에는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98%가 가입돼 있어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된다. 파업은 18시 새벽 4시를 기해 시작된다.

서울시는 비상운송 대책을 수립해 버스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하철·마을버스 첫·막차 연장, 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 등교·출근시간 연장 등 교통 대책 수단을 모두 검토 중이다.

아울러, 파업이 시작되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파업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비상·예비차량을 원활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은 지난해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9.5% 인상과 서울시의 시내버스 200대 감차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와 사측은 동결로 맞서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정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50원(900->1050원) 인상했지만 올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3016억원이 부족해 여전히 어려운 경영환경”이라며 버스노조의 9.5% 임금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2004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임금은 약 50% 인상됐고, 열악한 근로조건도 대폭 개선 돼 타 교통 종사자보다 월등히 그 대우가 높은 수준이라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사측은 2008~2010년까지 3년 동안 428억원 원감 절감, 지난 3월부터는 2012년 표준운송원가 협상을 통해 총 253억원(8.3%감액) 감액에 동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150원 요금인상으로 재정부족을 상당부분 충원됐음에도 임금인상에는 무관심하고, 200대 버스 감차는 일자리 500개를 빼앗는 행위라며 총파업 명분을 밝혔다.

노사는 16일 오후 2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 2차 노동분쟁 협의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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