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하반기 키워드 '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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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하반기 키워드 '해외진출'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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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구축 등 아시아ㆍ중국 대륙 달아오를 전망

상의조사...응답자 67% "시장개척 적극 투자"


물류산업 발전을 골자로한 정부 지원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해외시장을 겨냥한 국내 물류사들이 늘고 있어 올해 사업확장 및 개척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대한상의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 90여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7%가 해외시장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수경기 회복세가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현 시장 상황과 화물운송시장에 불공정거래 및 출혈경쟁이 맞물리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물류기업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해외시장 진출지역을 확대하고 시설 투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투자유망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26.8%), 아프리카 (11.4%), 유럽 (11.4%), 중남미 (10.3%) 시장을 제시했다.

또 이들 물류사들은 해당지역 성장잠재력을 비롯해 인접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이 지역을 선정했다고 강조, 화주기업과의 동반진출의 용이성을 감안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동향은, 제조 산업체의 생산량 및 수출ㆍ입 물동량과 택배 등의 운송서비스 물량까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사들은 국내 시장 경우 시장조건 및 물동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 특히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연이어 체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해외 거점 네트워크 확보는 글로벌 시장에 대비하는 첫 걸음이며, 이는 자유경쟁 시장에서 필수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내수 시장의 발전 가능성 및 성장 동력이 해외시장에 비해 한정된 반면, 국내 물류사들은 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며 “내수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은, 물류업체는 물론 물류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금 및 전문성을 지닌 몇몇 대기업 물류사들은 이미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유럽ㆍ미국에 이어 중국과 FTA를 체결한다고 발표된 이상, 해외 화주ㆍ물류사와 MOU를 맺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꾀할 것이며, 이와 관련 업체간 해외시장 개척 작업은 가열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개척 중요성을 다수의 물류기업들이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동량이 반드시 뒷받침돼야하나, 이미 외국계 전문물류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새로운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 해외 네트워크 확충 및 사업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따라 업계는 물류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방향으로 투자 및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DHL, FedEx 등과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물류 기업과 화주 기업을 1:1 매칭ㆍ연계해 해외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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