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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절감 위한 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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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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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특히 물류업계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 들어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과 일본의 원전사고 후 화력발전으로 전환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한정된 자원인 원유의 가격은 향후로도 인하되기 보다는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물류업계는 연료비 절감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 실천해나갈 필요가 있다.

물류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여파로 물동량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날로 인상되는 연료비 때문에 원가는 증가하고 운임은 연료비의 인상률만큼 인상되지 않아 경영수지가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료비 상승으로 원가에서 연료비의 비중이 커지자 물류기업은 연료비 인상분을 보상받기 위해 유가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대부분의 물류기업들은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운송경로의 최적화, 저속운항, 새로운 물류거점의 개발 또는 대체, 공차운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재계획의 수립, 선박이나 차량 등 운송수단의 최적상태로 운행, 운전기사나 승무원의 운행행동을 모니터링하여 개선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료비가 원가의 15∼20%에 달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연료비를 절약하고 공기오염 감축을 위해 저속력(slower steaming)으로 운항하고, 다른 항만보다 저렴하게 연료유를 판매하는 싱가포르항, 로테르담항, 로스엔젤레스항 등에서 가능한 연료유를 최대한 급유하고 있다. 인터넷 역경매 시스템활용, 연료유의 장기공급계약 확대, 선사간 공동 구매로 연류비를 절감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65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의 1일 연료 소모량은 약 250톤으로 최근 유가와 환율을 감안할 때 매일 2억원 정도의 연료비가 소요되나 감속운항시 15∼30%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주요 컨테이너선사의 평균 운항속도는 약 15노트로 전년도 17노트보다 13% 정도 감속운항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2∼3년내 인도된 선박의 경우 일정 속력에서 최적 효율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저속력으로 운항시 주기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사의 감속운항이 확대되고 수송시간이 길어지자 화주들의 항의도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 항만의 경우 항만지역 공기오염 감소를 위해 항만구역으로부터 200마일내에서 저유황 연료유(MDO) 사용을 의무화하여 선사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2년 5월 1일 현재 싱가포르항 저유황 연료유 가격은 톤당 약 985달러이나 고유황 연료유(IFO 380)가는 톤당 718달러로 267달러나 비싼 저유황 연료유로 200마일을 항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항의 경우 2012년 4월부터 항만구역내 공기오염 감축을 위해 저유황 연료유를 사용하는 선사에게 항만시설사용료의 50%를 감면해주기 위한 예산으로 3년간 3250만달러를 책정하는 등 친환경 항만정책도 선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도 연료비 비중이 원가의 30∼40% 수준으로 항공사마다 연료비 절감을 적극 추진중이다. 항공사들도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항공계획의 최적화, 단축항로 개발, 항공기별 최적 무게중심화 작업의 확대, 지상작업시 연료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항게이트 계획수립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형 항공기 도입, 카트 경량화작업, 승무원 개인 수하물 줄이기, 착륙 이후 지상활주시 1개 엔진만 사용, 제휴그룹 항공사간 연료유 공동구매 등의 조치를 시행중이다.

국내 화물운송업체의 연료비는 원가의 10∼15%를 차지하며, 최근 연료유가 인상으로 그 비중은 커지고 있다. 국내 화물운송업체도 연료비를 절감하고 친환경 규제에 부응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라우팅 계획을 통한 최적 경로 운행으로 차량의 총주행거리를 5∼30% 정도 단축하고, 차량 대수를 약 15% 정도 감축시킴으로써 연료비 감축을 도모하고 있다.
2013년까지 설치가 의무화되는 디지털 운행기록계나 공회전 제한장치를 활용하여 공차운행과 운행대기를 최소화하고, 과속운행을 줄여 연료소모량을 10∼15% 정도 절약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운전기사의 행동을 변화시켜 과속, 급가속, 급정지 등을 최소화하고 차량정보를 모니터링해 에코드라이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텔레매틱스 기술 등을 활용하여 타이어의 공기압, 엔진상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모니터링하고 유지 보수함으로써 연료비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화물자동차의 적재율을 높이거나 경량 차대를 이용하고, 적재능력이 큰 집배송 차량을 적극 활용하며, 수송관리시스템(TMS)을 도입하여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물류업계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고, 신기술을 접목하여 연료비 절감이나 대체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정확한 물류계획수립과 가시성 확보를 통해 긴급주문비 등을 없애 물류비를 절감하거나, 공급사슬 구성원간 커뮤니케이션과 통지 정보교환이 화물흐름과 동시에 신속하게 이루어져 항만과 터미널 등의 지체료를 감축하는 것도 물류비 절감을 실천하는 일이다.
정부도 단순한 보조금 지급 등 지원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기술개발과 참여를 유도하는 지속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하다.
<객원논설위원·평택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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