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버스캠페인=<1>졸음운전
상태바
2012 버스캠페인=<1>졸음운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 감고 무방비로 달려나가는 꼴


사고시 스키드 마크조차 없어
피로는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잦은 환기·숙면·식생활 중요

 

3월 해빙기가 지나가기 무섭게 4월의 기온이 급상승, 버스의 안전운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갑작스런 기상 변동은 인체의 반응을 촉발시켜 이상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히 나타나지만, 직업운전자에게 그와 같은 기상변동에 따른 신체의 이상징후는 종종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한편 지금 같은 시기는 연중 사람의 활동에 가장 적합한 기후조건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기상 현상은 과거 오랜 시간의 기후와  상당 부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를테면, 4월 초의 폭설이라거나 4월 하순 갑자기 낮 최고기온이 30℃를 뛰어넘는 기온 급상승, 또한 봄철에 어울리지 않는 집중호우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이상기후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전에 없는 주의력을 필요로 한다.
장시간 규칙적으로 운전석에 앉아 운전에 종사해야 하는 버스 승무원들에게도 이 점은 안전운전에 중요한 요점이 되고 있다. 

▲계절특성과 피로=이 시기 기상현상의 특징 중 낮 기온의 급격한 상승과 이로 인한 피로감, 나아가 졸음운전이 핵심으로 꼽힌다. 봄철 나른한 기온은 그렇지 않아도 졸음을 유발하기 쉬우나, 불규칙적으로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할 때 인체는 이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과소비 함으로써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이것이 이어져 졸음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그러나 일반적인 졸음 발생원인으로는 보통 무리한 운행일정 등으로 인한 과로, 불규칙적인 일상에 따른 피로누적, 수면 부족이 지목된다.
또한 심야운전시간이나 식사 후에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졸음을 느끼게 된다.
한편 직업운전자에게는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피로’가 가장 직접적이면서 일반적인 원인으로 규명돼 있다.
휴식시간이 부족한 연속운전이나 야간운전, 장시간 운전이 피로 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운전형태를 지향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차 운전의 경우 180분, 일반 승용차 운전은 90분 연속 운행 시 피로감 또는 졸음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또 고속도로에서는 2시간 연속운전, 일반 도로에서는 5시간 연속 운전 시 피로감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특히 버스운전의 경우 좁은 배차운행간격에 따른 시간적 압박이 운전자의 피로를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위험성=그렇다면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어떤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졸음운전중인 버스는 달리는 폭탄에 비유된다.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사고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단 사고시 운전자나 동승자 등이 사망할 가능성인 치사율이 일반사고에 비해 2∼3배나 높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졸음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것은 눈을 감고 핸들이나 브레이크, 가속페달 등의 자동차 조작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참고로 시속 6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자가 1초를 졸았을 경우 무의식중의 주행거리가 약 16.7m나 된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졸음운전중인 차량은 속도감각이나 거리측정능력 등을 상실해 사고위험에 직면했을 때에도 거의 반응하기 어렵다. 설령 위급한 상황에서 졸음에서 깨어난다 해도 위험상황을 회피하거나 극복할만한 시간적·신체적 반응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는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불의의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되지만, 사고 직전까지 다른 차량 운전자는 가해차량 운전자가 졸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므로 위험상황에서도 상식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더욱 키우는 결과로 나타난다.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흔히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현장에는 스키드마크가 없다'고 지적한다.
스키드마크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직전 관련차량들이 차고를 직감하고 급속히 운행속도를 줄이면서 나타나는 자동차 타이어와 지면과의 마찰흔적이다.
보통 아스팔트 도로 위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타이어 자국이 바로 그것으로, 과속으로 운행하던 자동차일수록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스키드마크가 길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 스키드마크의 길이를 근거로 교통사고시 사고 차량의 운행속도를 계산한다.
이를 감안해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현장에는 스키드마크가 없다'는 지적을 음미해보면 대략 △운전자가 사고에 이르기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으며 △따라서 사고차량이 사고에 이르기까지의 속도를 유추해낼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말하자면 눈을 감고 운전을 했기 때문에 사고위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대로 사고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는 위험하고 두려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방대책=일반적으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더위나 나른함을 느끼는 운전(승무)환경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과도한 난방으로 신체가 노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히터 사용을 가능한 자제한다든지 하는 일이다.
또 잦은 실내공기 환기도 중요하다. 밀폐된 차량의 실내 공기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호흡기를 통해 이를 들이마신 운전자는 체내 산소량 부족으로 졸음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환기는 필수적이다. 또 높아진 자동차 실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잦은 환기는 필요하다.
이밖에도 졸음을 쫓기 위해 껌이나 사탕 등 미각을 다소 자극하는 방법이나 정차 후 휴식, 스트레칭 등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일본의 경우 운전 중 껌을 씹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을 권하고 있고, 운전 중 음악을 틀고 노래를 부르거나 운전중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내는 일도 졸음을 물리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요령은 대략 10~30분 정도 졸음을 내모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더 이상 시간이 경과하면 특별히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운전자들의 경험담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가 평소 스스로 인체를 어떻게 잘 관리해왔는지 여부가 졸음운전 여부에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평소 잦은 음주와 이로 인한 수면 부족, 과도한 신체 활동량을 요하는 등산이나 축구 등 운동, 불규칙적인 수면과 수면량, 과식이나 편식 등 과도하거나 영양 불균형 식사 등도 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해 졸음운전을 일으키는데 일조한다.
이 계절 졸음운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지나치지 않은 운동, 음주 절제력 등 개인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특히 계절음식, 특히 봄철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해 피로물질을 효과적으로 체내에서 분해시키거나 배출시키도록 하는 것도 피로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고 한다.
이밖에도, 일과시간 중 허용돼 있는 휴식시간이나 식사 직후 짧은 시간이나마 가수면 등으로 눈을 붙이는 것이 이후 2∼3시간 졸음을 이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알아둘 만하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