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유도봉, 표지병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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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유도봉, 표지병 훼손 '심각'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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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상 무용지물...유지보수 체계 강화 시급 

‘도로의 등대’로 불리는 시선유도봉과 표지병의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위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통전문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가 지난 2012년 3월 12일부터 4월 28일 까지 조사한 ‘시선유도시설 유지관리실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시 주요도로 355km의 시선유도봉·표지병 70% 이상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5개 노선과 경기도 4개 노선 등 총 9개 노선 335km를 조사한 결과 시선유도봉 6884개 중 71%(4895개), 표지병 2292개 중 54.2%(1242개)가 무용지물이었다.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돼 이물질이 심하게 묻어있고, 균열이 발생하거나 형상이 변형된 경우가 다반사였다. 특히 시선유도 주요 역할을 하는 반사지가 찢어지거나 벗겨져 캄캄한 밤에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관리처인 서울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는 과다 예산을 이유로 정기 점검 및 교체를 못하고 있어 안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시선유도병의 경우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만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표지병도 순회점검을 실시해 이물질 제거와 파손 시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나타나 있다. 때문에 교통문화본부는 시설물 유지보수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 과제라고 설명했다.

교통안전시설물 내구연한은 5년 주기로서 초기 설치 후 5년이 경과하면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관리가 허술한 만큼 관리청, 지자체에서 실제로 점검 계획을 세우고,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 보수비 저감대책을 수립해 예산 부족으로 발생하는 점검 및 교체 불이행을 없애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훼손 시설을 전면 재시공 하면 미관이나 기능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과다한 예산이 사용된다. 그러므로 부분 교체, 정기 청소 점검 등을 적극 활용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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