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고연령층의 직업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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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고연령층의 직업운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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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가운데 60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연령층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계속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고연령층 교통사고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는 보고는 그래서 의미있는 자료로 받아들여진다.

고연령층 직업운전자 문제를 거론할 때 감안해야 할 점은 크게 두가지다. 직업 안정과 함께 정반대 개념인 직업적 위험성이다.

고연령층 운전자의 사고율이 높다고 무턱대고 직업운전자의 취업연령을 특정 연령대로 제한하자고 하면 고연령층의 직업안정이 크게 저해되는 것은 분문가지다. 특히 연령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있는 개인사업자(개인택시, 개별‧용달화물)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하다. 반발도 반발이지만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을 갖춰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반대로, 고연령층 운전자의 사고율이 높으니 운전(취업)중 다치거나 극단적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논리도 있을 수 있다.

자가용 승용차가 아닌, 적어도 사업용 자동차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는 같은 사업용 자동차라 해도 여객운송용이냐 화물운송용이냐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할 것인지의 여부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할 뿐 아니라 충분한 논리적 배경, 공감대 등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를 포함해 고연령층의 교통안전 전반에 관한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연구활동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는 단순히 운전 가능성 여부나, 사고 발생 확률 등의 문제 뿐 아니라 직업운전자로써의 자격, 업무 수행능력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문제를 포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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