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우편물 확보 전쟁' 서막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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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우편물 확보 전쟁' 서막 오르다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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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업계 최초 '워메일' 상품 출시

택배업계, "제2의 황금기 다시 오나" 기대


내달 초를 기점으로 택배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우편물 물동량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국내 택배업의 매출액 성장률이 5년만에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우편물의 신규 물량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재도약을 꾀하려는 택배사들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우편법 일부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민간 택배사에게도 우편물 배송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 같은 소식은 한동안 새로운 물량에 목말라 있던 택배사에게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먼저 업계 최초로 CJ대한통운이 도화선을 당겼다.

지난달 22일 우편물 전문 배송 서비스인 ‘원메일’ 상품을 출시해 우편물 시장에 선두주자로 발을 내딛었다.

원메일이 출시되면서, CJ대한통운 이외 나머지 메이저 택배사들 또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우정총국 설립 이래 128년 동안 봉인돼 있던 우편 물동량이 신규 아이템으로 등장한 만큼 이에 대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 우편물 시장조사를 시작으로 일본 등 해외사례 조사ㆍ분석에 착수한 한진은, 다음달 상품 출시를 목표로 이 서비스에 대한 브랜드명 선정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했으며, 현대로지스틱스 또한 우편물 택배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마무리 작업에 몰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올 초 CJ대한통운과 한 식구가 된 CJ GLS 역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신규 물량에 대해 관심을 표했고 관련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1조 8614억원(48억 5000만개) 규모로 추산되는 우편물 중에서 일단 민간업체에 허용된 물량은 3371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 사업 초기에는 허브터미널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운영하는 방향으로 우편 택배 신규사업을 가동할 계획이다.

A사 관계자는 “지난해 택배시장은 3조29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성장률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6년 당시 18.6%에서 9.7%로 5년 연속 하락하는 등 둔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성숙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편물 신규 물량은 한 줄기 빛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편물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시설확충 등에 대한 투자는 면밀히 검토돼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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