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세버스캠페인=<4> 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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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세버스캠페인=<4> 졸음운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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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교통사고의 주범은 졸음운전"

 

운전자 방심·수면부족 등이 원인과도한 운행욕심 버리고 평정심을1일 주행·휴식시간 철저히 지켜야장거리·장시간 운전특성 유념해야

 

전세버스의 교통안전을 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대형사고를 줄이는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세버스는 다른 자동차에 비해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인한 충격 또한 다른 자동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이는 전세버스 교통사고시 전세버스 한 대로 인해 중소형 차량 서너대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으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전세버스의 대형사고는 주로 추돌이나 차로 이탈 등으로 옆차로 또는 중앙선을 침범해 주변에서 주행중인 다른 자동차를 덮칠 때 발생한다.
특히 치명적인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는 다른 자동차와 정면으로 충돌하거나 이와 유사한 형태로 충격을 가할 때 일어난다. 이 경우 사고를 일으킨 전세버스의 속도에 마주오는 자동차의 속도가 더해져 충격은 배가되기 때문에 피해 또한 엄청나게 증가하게 된다.

전세버스의 대형사고는 크게 ▲운전자의 과로·졸음운전 등 운전부주의 ▲비 또는 눈이 올 때나 빙판길 운행시 등 기상악화로 인한 노면상태 악화시 ▲차간거리를 좁혀 달리다 일어나는 후방 추돌사고 ▲도로 안전표지·경고등 등이 부실한 경우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있다.
이같은 사고 요인중 그나마 도로선형이나 안전표지 등 시설물 수준은 크게 개선되고 있어 이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더욱 낮춰주고 있는 반면 운전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상악화로 인한 노면상태 불량이 원인이 된 사고 역시 큰 범주의 운전부주의로 인한 사고라 할 수 있으므로 결국 전세버스 교통안전의 핵심은 운전자의 운전태도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부주의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운전 중 한 눈을 파는 행위, 속도경쟁으로 무모하게 속력을 높이는 행위도 따지고 보면 운전자의 심리상태의 불안정성에서 기인하므로 사고의 단초는 역시 운전자 과실에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운전자가 주행 중 졸음을 견디지 못해 깜빡하는 사이 자동차가 차로를 이탈하는 현상, 이른바 졸음운전이 전세버스 대형 교통사고의 주범이라는 사실이다.
전세버스 관계자는 "치명적인 전세버스 교통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십중팔구 졸음운전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세버스 운전자는 왜 자주 졸음운전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는 잘못된 질문이다. 전세버스 운전이라 해서 특별히 졸음을 많이 느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버스의 운행특성을 살펴보면 그럴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전세버스는 승객의 요구에 따라 전국을 누비며 움직여야 하는 특성이 있고, 특히 행락객들이 이용하는 전세버스는 이동거리가 명승지나 관광지 또는 역사유적지나 놀이동산 등 대부분 전국에 걸쳐 불규칙적으로 산재해 있는 곳으로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1회당 운송시간이 많이 걸린다.
운송시간의 경우, 자가용 승용차나 고속버스 등은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속도를 비교적 자유롭게 조절해 가면서 운행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전세버스는 미리 정해놓은 일정에 맞춰 달려야 할 뿐 아니라 도로 구간구간에서 다른 차량들에 비해 순발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균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전세버스는 장거리를 장시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중 운전자는 무료함에 빠져들기 쉽다.
또한 전세버스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해 성수기에 운행빈도를 높이지 않으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업종의 특성에 따라 일단 승객만 확보되면 언제든 운행에 나서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버스 운전자는 운행시간이 상대적으로 불규칙한데다 휴식시간도 불규칙해 피로하중이 다른 운전자에 비해 월등히 과중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전세버스 운전자의 과로요인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장거리 운행에 나서야 하는 특성상 수면부족 또는 불규칙한 수면시간과 수면 양도 문제가 된다.

또한 장거리를 빡빡한 스케줄에 맞춰 운행하다 자칫 체증이라도 만나면 늦은 시간까지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이 경우 부득이 야간운행도 마다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야간운행은 수면 부족과 수면시간을 불규칙하게 함으로써 피로를 누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여행스케줄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면 전세버스 운전자 역시 이른 시간에 운전석에 앉아야 하는데, 이 경우 운전자가 일상적으로 잠자는 시간보다 이르거나 짧아질 수 있어 자칫 운전자가 잠에서 제대로 깨지 않은 상태로 운행에 나서게 될 수도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운전자로써 수면 부족을 호소할 수도 없기 때문에 졸음운전의 가능성을 미리 예견해 이에 상응하는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평소 2시간 30분 운행후 10분간 휴식을 취했다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잠이 덜 깬 상태라고 여겨질 때는 운행시간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마찬가지로 전세버스 운전자는 여느 사업용 운전자에 비해 피로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졸음운전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전세버스와 같이 차체가 큰 차량이 졸음운전으로 정상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곧 대형 사고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전세버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역시 가장 일반적인 대답은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수면이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운전자 스스로 이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운행여건상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버스 운전자는 아무리 바쁘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해도 다음의 몇 가지 실천지침을 세운 다음 이를 무조건 지킨다는 정신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첫째, 운전자는 하루 최대운전 시간을 정해놓고 운행스케줄을 짜되 결코 정해진 운행시간을 초과하지 않는다.
둘째, 운행 구간이 멀건 가깝건 1회 운전시간은 2시간 30분을 초과하지 않는다. 2시간 30분 운전후 20∼30분 휴식은 반드시 지킨다.
셋째, 하루 수면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철저히 준수한다.
넷째, 운전직전이나 운행도중 단 한잔의 술도 마시지 않는다. 또한 감기약 등 졸음유발 의약품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행은 삼간다.
다섯째, 운전중 자주 실내공기를 환기시켜야 하며, 지나친 흡연이나 과도한 군것질은 오히려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음을 유념한다.
여섯째, 차내 공기는 약간 낮다는 느낌이 들 정도가 좋으나, 지나친 에어컨 가동은 냉방병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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