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ㆍKT와 손잡고 ‘전자인수증 서비스’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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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ㆍKT와 손잡고 ‘전자인수증 서비스’ 본격 가동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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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실적신고제ㆍ직접운송 의무비율제 활성화 대안으로 적격

“다단계 거래 완화ㆍ차주수입 보전위한 솔루션으로 평가”

수출ㆍ입 물류사업부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한진이, 화물운송장 및 화물인수증을 종이에서 전자화(Paperless)하는 신사업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전자인수증시스템 관련 지난 8월 KT와 계약을 체결한 (주)한진이, 내년 초를 목표로 전자인수증 서비스 구축ㆍ운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화물운송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다단계 하청구조를 제거하면서 업무처리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취지로 전자화 사업이 검토ㆍ논의됐으며, 특히 물류산업과 IT 융ㆍ복합 사업이 산업 트렌드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필수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

이 같은 내용이 진행되면서 한진의 운송장은 종이로 된 기존 화물운송장에서 전자식으로 점진 탈바꿈 중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정부가 화물운송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한 다단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진이 일선으로 나선 것임을 언급하면서, 민영화 이후 무차별적인 사업 확장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KT를 구제하기위해 한진이 손 내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 물류사 관계자는 “물류업계 양대 산맥으로 입지를 굳혀온 한진이 올 초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발탁되면서 한진이 국내 물류시장에 선구자 역할을 해줄 것을 정부가 내심 압박하고 있어 나온 결과”라며 “표면상 IT 융ㆍ복합 기술을 도입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KT의 경영난을 일편적으로 막기 위한 대안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진 측의 이번 사업으로 소속지입차주들의 임금부문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를 언급한 업체들은 현재 화물운송시장은 구조적 특성상, 화주와 운송사가 계약을 맺고 해당 업체가 주선업체 또는 중간상을 통해 일감을 배분하는 다단계 구조로 이뤄져 있어 실제 운송하는 차주들의 수익성이 보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문제의 해소방안으로 전자화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전자인수증을 기반으로한 거래 경우 운송단계의 투명성을 확보 가능케 해 배송차주의 실수익을 향상시키는데 초석으로 활용할 수 있고 물동량 정보를 수집ㆍDB 구축에도 용이하다”며 “내년부터 화물운송 실적신고제와 직접화물운송 의무비율제 등이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관련 전환 사업을 적극 검토ㆍ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특히 수출ㆍ입 항만하역장 주변으로는 능력 부재인 부실 주선업체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어 화주ㆍ물류사와 실제 배송차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며 “화물연대 등의 운송거부 또한 이들로 인해 문제가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자인수증 경우 거래 투명성이 확보되는 동시에 물동량 정보의 DB도 구축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산업 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도입ㆍ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한진을 시작으로 활성화되면 배송기사ㆍ지입차주의 권익과 함께 운송 처리부문 편의성과 신뢰도가 향상될 것이며, 실적관리제와 더불어 화물운송시장의 다단계를 근절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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