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조사학회 학술대회 연구결과...
언더라이드 현상으로 충돌차량 탑승자 위험
에어백안전판, 충격흡수…상해위험 크게 줄여
화물자동차 후방 추돌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기존 후부안전판이 후방 충돌차량의 언더라이딩(충돌 화물차의 후방 하부로 밀려들어가는 현상)에 의해 탑승자의 상해를 예방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의 후부안전판의 안전기준 및 성능평가 방식을 실차 충돌시험을 통한 구조 강성 및 탑승자 상해평가 방식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상은 지난달 23일 사단법인 한국교통사고조사학회(KATAI)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화물차량용 에어백 후부안전판 안전성능에 대한 실험적 연구’에서 박인송 박사와 윤경원 박사(주식회사 SAC)의 공동연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기존 화물자동차에 관행적으로 부착해온 후부안전판이 후방충돌시 추돌차량 탑승자의 안전을 사실상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는 기존 후부안전판과 에어백 충격흡수 후부안전판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시속 60㎞ 속도의 후면충돌 실험(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실험 결과, 기존의 후부안전판을 장착한 피추돌차량의 경우 후부안전판이 충돌력을 흡수하지 못해 뒤에서 달려와 충돌한 자동차가 피추돌차량의 후미 하부로 앞유리 부위까지 밀려들어가는 언더라이드현상에 의해 탑승자의 상해를 예방하지 못하는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에어백 충격흡수 후부안전판을 장착한 차량의 경우 언더라이드현상이 현저히 적게 발생해 추돌차량 탑승자의 상해를 크게 줄여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에어백 충돌흡수 후부안전판이 기존의 후부안전판에 비해 탑승자충돌속도가 약 12%, 탑승자가속도 49%, 가속도지수는 약 69%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로, 연구진은 폴리우레탄 소재의 에어백 충격흡수 후부안전판이 사고시 탑승자 상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실험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에어백의 형상과 충전 에어압력, 에어백과 철 구조물의 역학관계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부안전판의 원가와 생산성을 고려한 조립구조의 개선 등 다각적인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