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 개발사업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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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무의 개발사업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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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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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이후 1천억 투자 유치 위한 협약보증 수용 놓고
인천시·사업시행예정업체·금융주관사 간 갈등 심화


 【인천】1999년부터 지지부진하게 추진해온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용유·무의 개발사업이 이번에 또 다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투자 유치를 위한 개발 협약 보증을 놓고 인천시와 사업시행 예정업체, 금융주관사간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용유·무의도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주)에잇시티와 인천시는 지난해 10월31일 한국투자증권과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 도시 개발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맺었다.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는 화려한 조감도와 함께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 사업은 지난달 정부의 사업 면적 확대 승인까지 받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에잇시티개발사업계획 협약 보증을 놓고 갈등을 빚어 투자유치는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수 차례 반복된 사업 수행 능력 부족과 투자 유치 한계 등으로 지지부진해온 용유·무의 개발사업이 이번에는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한 채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높은 편이다.

국내 자본 유치 금융주관사로 나선 한국투자증권은 (주)에잇시티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받기 위해 2012년 말까지 500억원을 1차 증자하고, 오는 3월까지 500억원을 추가 증자해 1000억원을 조성해 6월까지 사업부지 토지 보상금(6조8000억원) 등을 마련하기로 협약을 했다.

그러나 협약 이후 (주)에잇시티와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유치를 위해 용유·무의 개발 협약 보증을 시에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주)에잇시티의 최대 주주가 과거 협약 내용 불이행으로 기본협약 해지 통보까지 받았던 캠핀스키컨소시엄인 점 등을 들어 개발계획 협약 보증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에잇시티개발사업은 송 시장이 지난 2011년 캠핀스키 회장을 직접 만나 추진한 사업인데다 1차 증자 기한은 계약이 아닌 협약 상 내용이라 강제력도 없어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셈이다.
인천시가 보증을 서주지 않을 경우 이 사업은 한 발짝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잇시티개발사업은 용유·무의도 지역 80㎢ 면적에 3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2030년까지 호텔복합리조트, 한류스타랜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송 시장은 지난 2011년 5월 에잇시티 임직원들과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중동 방문길에 캠핀스키 뢰또 회장을 만나 용유 무의 개발사업 투자의지를 확인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캠핀스키의 신용 조사 분석과 운영현장 확인 결과 "사업 수행 능력이 있다"며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와 사업이 좌초될 경우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999년부터 추진해 온 개발사업 때문에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권 침해 등 피해를 당해 온 용유·무의 주민들은 에잇시티개발 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앞으로 사업추진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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