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주택 밀집지역에 도로 지하 ‘공동주차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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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주택 밀집지역에 도로 지하 ‘공동주차장’ 조성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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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오릉로(은평구) 등 도로 9개소, 1928면 검토
토지보상비 들지 않고 주택가에 주차 공간 확보 가능

시내 주택 밀집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 지하를 이용한 공동주차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차 취약지역 공동주차장 확보방안’의 일환으로 시내 공공도로 9개소 지하주차장 건설을 추진, 오는 3월~9월까지 검토를 끝내고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우선순위별로 조성에 들어간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도로․공원 등 공공용지 지하에 주차장은 토지보상비를 들이지 않고, 건설비용만으로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지가 부족한 주택가에, 원주민 이주 없이도 비교적 큰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주거지 평균 주차장 확보율은 98.3%(2011년 말 기준)인데 비해 주택 밀집지역 확보율은 약 70%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주택 밀집지역은 도로가 협소해 원래 차량 진출입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골목길 불법주차로 인한 보행환경 악화도 주차난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시는 종로․영등포․은평․동작․서대문․동대문․중구 등 7개 자치구, 총 9개소를 대상으로 지하주차장 조성을 검토에 들어갔다.

대상은 ▴은평구 은평․서오릉로 지하에는 총 500면 ▴영등포구 대림로 지하에는 330면 ▴서대문구 연희로에 250면 ▴동작구 장승배기로에 200면 ▴종로구 북촌로 198면 ▴동대문구 한천로 150면 등 총 1928면 규모다.

시는 이번 검토 대상지역 주변의 주차장 실태 조사 및 수요 분석, 교통영향분석 등을 통해 도로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지 검토한다.  검토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시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도로뿐만 아니라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 지하를 확보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부설주차장 야간개방, 주택가 자투리땅 활용 등 주차장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의 시설․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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