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버스캠페인=<8> 겨울철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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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버스캠페인=<8> 겨울철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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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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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도로사정을 느끼며 운전해야


결빙구간에서는 앞차 따라 운행토록
핸들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털어야
비상전구·랜턴·체인 등 차내 비치를


12월이 코앞인데 기온은 벌써 영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겨울이 온 것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겨울철이 운전을 하기에 가장 까다롭고 조심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주행환경이 좋아 과속의 우려가 높은 봄, 가을에 비해 겨울철은 도로나 운전자의 여건이 나빠지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호에서는 버스의 겨울철 교통안전 요점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의 버스교통안전교재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사항을 정리해본다.
 

◆계절특성과 사고요인

우리나라에 있어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이로 인한 도로 결빙, 그리고 폭설과 안개, 서리 등 운행장애 요인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다. 겨울철 안전운행을 저해하는 요소는 대부분 이러한 기상현상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안전운행대책 역시 이 문제들에 대해 집중돼 있다.
먼저 겨울철 교통사고 위험요인은 도로, 운전자, 보행자 모두에게 발견된다.
도로의 경우 강설과 결빙으로 인한 빙판길이 가장 위험하며, 이 때문에 충돌이나 추돌, 도로 이탈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 역시 안전에 취약한 계절이다. 연말연시가 끼어 마음이 들뜨기 쉽고 각종 모임이 잦아 음주의 기회가 늘어나는 것도 불안요인이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의 운전은 말할 것도 없고, 잦은 음주로 체력이 저하해 졸음운전을 야기하는 등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추운 날씨를 극복하기 위해 운전자가 두터운 옷을 입고 운전에 임하기 쉬우나 이러한 복장은 자칫 위험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보행자 또한 위험요인을 안게 된다. 추운 도로를 걷기 위해서는 두터운 외투를 착용하고 보행거리도 최대한 최단거리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러나 이같은 경향은 자칫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주변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식별하지 못하게 하거나 심지어 자동차의 접근을 확인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이 점을 두루 감안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안전운전 요령

도로 표면에 눈이 쌓였거나 결빙된 곳에서 출발을 할 때 차가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이때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출발해 운전자가 도로의 상태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2단기어로 출발하는 것은 상식, 핸들 역시 직진방향으로 바로 잡은 것이 안전하고 원만한 출발에 도움이 된다.
만약 눈이 내리고 있거나 내린 직후의 주행시는 출발 직전 체인을 장착해야 하는데, 체인은 구동바퀴에 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요령이다.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제동거리다.
미끄러운 도로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상시에 비해 2~3배로 길어지므로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해야 하며, 동시에 속도를 현저히 낮춰 제동을 준비해야 한다.
미끄러운 도로에서의 제동은 운전자의 의지대로 방향과 거리가 조절되기 어렵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제동거리 확보는 물론, 다소 방향성에 차질이 생길 상황에 대비해 다른 차와 나란히 제동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옆 차와 부딪치기 일쑤다.
미끄러운 도로를 운행할 때는 핸들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어주면 바퀴의 헛돌림 현상, 즉 스핀을 예방할 수 있다.
눈이 내린 도로를 달릴 때 도로 위에 나타나있는 앞차의 타이어 자국을 보고 그 위를 따라 운행하면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고, 특히 기어를 2단이나 3단으로 고정해 구동력을 바꾸지 않은 상태로 주행할 수록 미끄러짐이 줄어든다.
미끄러운 오르막길에서는 앞서가는 차가 언덕의 정상에 도달한 것을 확인한 다음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도중에 정지하는 일이 없도록 밑에서부터 탄력을 받아 일정한 속도로 기어 변속없이 한 번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다.
주행중 노면의 동결이 예상되는 그늘진 장소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햇볕을 받는 남향 쪽은 도로가 잘 녹는 반면 북쪽의 그늘진 도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동결돼 있는 수가 흔히 발견된다.
교량위나 터널 근처는 동결되기 쉬운 장소로, 반드시 속도를 낮추고 동결을 예상하면서 운행해야 한다.
커브길 역시 주의를 요한다. 장소에 따라서는 햇빛이나 바람, 기온 차이가 크게 나타나 갑자기 도로가 얼어있는 곳을 지나치게 된다거나 질퍽한 도로를 달리게 되는 경우가 겨울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때는 감속만이 예방책이다. 속도를 낮춰 문제의 지점을 조심스럽게 확인하면 지나가는 것이 안전운전의 지름길이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경우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평소보다 여유 있게 잡아야 기상상태 악화 등 불의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만약 빠듯한 일정으로 운행하다 악천후, 결빙구간 등을 만나게 되거나 고장차량, 사고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 운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운행, 즉 과속이 불가피해지나 이 때 교통사고 위험이 뒤따르게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항으로는, 월동장구의 비치다. 장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는 언제 어떤 악천후나 도로상황을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다. 폭설이 내린 곳에서는 체인이 필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삽이나 모래, 낡은 모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운행지역의 사정을 미리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지혜다.
이밖에도 야간 점등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예비전구, 외부작업용 장갑, 랜턴, 간단한 제설도구 등도 챙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관리

이맘 때 쯤이면 버스 차량 역시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버스의 앞 유리에 자주 성애가 낄 수 있음을 감안해 성애를 제거할 스크래치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는 운행지역에 따라 스노타이어 또는 스노체인을 구비해야 하며, 냉각수 양과 점도 등을 우선 점검해 라디에이터 결빙을 예방토록 해야 한다.
히터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수온조절기(정온기) 상태가 정상인지를 확인, 반드시 100%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둬야 한다.
이밖에도 정기 점검 목록에 의해 자동차 각부의 이상유무를 확인, 주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덧붙일 점은 운전자의 마음가짐이다.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어느 계절보다 높은 겨울철에는 불필요한 정신적·육체적 소모를 줄이고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춥다고 옷을 너무 많이 끼어 입으면 몸이 둔해 지는 것은 물론 차내에 켜둔 히터의 영향으로 졸음이 찾아오기 쉽다.
따라서 출퇴근 이동시에는 두터운 외부를 입더라도 운전석에 앉을 때는 가능한 얇은 옷을 겹쳐 입되, 운행 도중 조금이라도 졸음이 오거나 땀이 날 것으로 예상되면 겉옷을 벗어 쾌적한 체온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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