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화물캠페인=설 특별수송기간 화물차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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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화물캠페인=설 특별수송기간 화물차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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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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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무리운전 피하고 평상심 유지해야

점심시간 이후 일반도로 사고 많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갈수록 줄어
택배차 도시 골목길 사고 증가추세
법규 준수가 최고의 교통안전대책


설을 대략 열흘 앞둔 화물자동차운송업계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수용품 수송이 한참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화물자동차의 명절 성수기는 여객자동차와 구분된다. 여객자동차의 경우 설 명절 운송 피크는 대부분 연휴와 함께 시작되고 연휴와 함께 종료되는 반면, 화물자동차는 제수용품 수송이나 선물 수송 등이 주류를 이루므로 거의 명절 열흘 전에 시작돼 명절 직전 마감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올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9일 이전까지 열흘간의 기간이 화물자동차 운송이 절정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산업물동량 수송은 당연히 기본이다. 따라서 이 시기 화물자동차는 여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화물자동차가 바쁘게 움직인다는 것은 산업의 활동성이 양호하다는 증거이거나, 특별한 수요가 있을 때다. 그러므로 설 명절을 후자에 해당한다.
화물차 운행빈도가 높고 운행시간이 길어지면 화물차의 운송수입도 늘어나 바람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문제는 교통사고라는 복병이다.
교통사고는 반드시 운행빈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많이 운행할수록 사고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 해 화물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기에, 그와 같은 추세가 올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에도 이어질 경우 물동량 수송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운송주체들이 힘겹게 노력한 보람이 어이없이 무너지므로 각별히 사고예방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공제조합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고감소 노력을 배가하는 한편 안전수송에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설 명절 화물자동차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 설 특별수송기간 중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참고토록 한다.

▲사고현황=설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자동차 교통안전 관련 지표는 설 당일을 기준으로 10일 전부터 설날 이후 나흘 등 총 15일간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명절 여객 이동이 설 명절 앞뒤 2∼3일간 집중되는 것과는 달리 화물자동차는 제수용품 등 소비재 거래가 설 이전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화물공제조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를 전후한 15일간의 특별추석기간 중 총 64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99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상자 비율만 놓고 보면 연중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설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의 통계는 2011년 사고건수 745건, 사상자수 1193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3년 연속 대동소이하거나 감소한 실적으로,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 중 교통안전 관리체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간대별 사고현황=설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 화물차 교통사고 다발시간대가 오전 8시∼12시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12년 설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차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정오∼오후 4시 발생한 사고 비율은 29.5%로 다른 시간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연중 사고 최다발생 시간대는 오전 8시∼정오로 29%로 집계돼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12년뿐 아니라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시간대 운행하는 화물자동차는 교통안전에 가장 취약하다는 전제를 갖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는 또, 설 기간 중 귀성 또는 귀경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인 오전중 화물자동차의 운행이 다소 감소하는 경향과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절 화물차 교통사고 결과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 귀성 및 귀경길 교통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설 특별수송기간 중 사고 집중시간대로 정오∼오후 4시 다음으로는 역시 오전 8시∼정오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오후 4시∼오후 8시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 사고 현황=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명절이나 평시 할 것 없이 공히 상가지역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전체사고의 절반 가까이(44%)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공장지대 17.9%, 주택지대 13.1%, 고속도로 11.6%%의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종전까지 명절 화물차동차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 꼽혀온 고속도로의 사고점유율이 최근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14.2%, 2011년 13.6%에서 지난해 11.6%로 낮아져 고속도로에서의 화물자동차 안전이 현저히 개선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명절을 앞두고 고속도로 통행량 자체가 증가한데다, 지능형 고속도로 관리체계 운영, 화물업계의 중점 안전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도로별 사고현황=기간 중 화물자동차가 가장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체사고의 74.8%를 점유한다.
다음으로 고속도로가 11.7% 내외, 자동차전용도로 2.6%의 순이다.
이같은 도로별 사고 점유율은 설 명절이나 추석, 연중 평균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평시의 일반도로 교통사고 점유율이 70.9%인데 비해 설 명절기간에 더 높이 나타난 것, 골목길 교통사고 점유율이 4.3%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설 명절기간 중 일반도로 교통사고율이 증가한 것은 명절 수송기간동안 고속도로의 체증을 감안해 많은 화물차들이 고속도로를 대신해 일반도로를 이용한 결과로 풀이되며, 골목길 사고 증가는 택배 등 소형화물차 운행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인별 사고현황=교통사고 통계에서 안전운전 불이행 등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 비율이 90%를 넘고 있다. 전방주시 태만이나 급차선 변경,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안전 소홀 요인이 그만큼 다양하므로 이를 반영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 요인 외 명백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교통사고를 야기한 행위, 즉 중앙선을 넘어 달린다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 등 그밖의 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이 전체사고의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중앙선 침범, 추월 위반, 횡단보도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이상에서 최근 3년간 설 특별수송기간 중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화물차 교통사고는 정오를 넘긴 시간부터 오후 4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사고는 상가지역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추석 명절기간중의 교통사고 양상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추후 명절 화물차 교통안전 관리상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한편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주로 신호위반에 의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안전운전 불이행이라는 포괄적 원인으로 일으킨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의 90%를 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법규를 준수한다는 의지와 실천이 가장 중요한 안전운전의 요령이자 방법임이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명절 기간 안전운전 요령=전문가들은 명절 화물차 안전운전 요령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일상적 안전운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상식적인 수준의 안전의식만으로는 운행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명절 전후의 도로에서, 또 평소보다 훨씬 늘어나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따른 화물차 운전자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명절 특별수송에는 이에 상응하는 안전대책이 철저히 수립, 시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의 졸음에 대처하는 요령, 피로관리 등도 화물차 교통안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밖에도 상식적인 화물차 안전수칙도 빈틈없이 준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신호를 무시하거나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 운행하는 행위, 휴대폰 사용, 무리한 추월이나 차선 변경 등은 언제든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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