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금호, 고속시장 재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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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금호, 고속시장 재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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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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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한진고속 인수로 업계 2위 부상
-금호, 코오롱 인수에 이어 중국사업 확장

동양고속이 한진고속 인수를 전격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고속시장에서 동양고속과 금호고속의 시장지배력이 한층 높아지고 이 업체들에 의한 추가 인수합병도 전망되고 있다.
(주)동양고속운수와 (주)한진은 올초부터 내부적으로 시작된 영업양수도에 대한 비밀협상 끝에 지난 24일 양사가 이에 합의했다.
동양고속은 오는 4월8일까지 인수가 확정되면 고속시장 점유율이 19.8%로서 금호고속 35%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되며 중앙고속이 16%로서 상위3개 업체가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돼, 이들 업체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을 전망되고 있다.
고속업계 관계자는 "금호가 지난해 코오롱고속을 인수한 것은 법정관리 중인 한계기업을 인수한 것이지만 이번의 영업양수도는 큰 업체간의 거래라는 점과 노선 등 합병 내용을 볼 때 기존과는 다르다"며, "이를 계기로 고속버스는 물론 시외 직행버스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동양고속은 이번 인수가 결정되면 서울-천안이 단독노선이 되는 것을 비롯, 서울-마산과 동서울-마산 노선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서울-전주와 서울-포항 등 고속전철이 닿지 않는 곳에서 40%대의 노선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동양고속 관계자는 "중복노선이 50.6%로서 노선 점유율이 높아지는 시장지배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한진의 시외버스 노선도 확보해 시외직행의 고속시장 침투에 대한 대응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양고속은 시외직행 버스의 노선 잠식에 대비한 대응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시외직행 업체에 대한 인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고속도 위축되고 있는 고속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코오롱고속 중국 현지법인을 인수했다. 또 중국의 버스운송 합자회사인 대우 성도법인 한 곳을 인수한데 이어 나머지 3곳에 대해서도 인수합병 협상을 벌이는 등 중국고속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금호는 국내서도 지난해 9월 코오롱고속을 합병한데 이어 고속버스 업체의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버스 시장이 정체 내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인수합병 여건은 계속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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