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버스캠페인=<11> 2012년 버스 교통사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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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버스캠페인=<11> 2012년 버스 교통사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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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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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버스 교통사고 악화됐다"

 

발생건수 5.1%·사망자 13% 늘어
'차내 안전사고'가 대부분 92%나
신호위반·개문발차 사고도 여전
준법운전 생활화 교육 지속돼야


버스공제조합(이사장 최용호)가 최근 지난 2012년 교통사고 집계와 원인별 분석을 통해 작년의 핵심적 사고지표가 지난 2011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이어져 오던 교통사고 안정화 추세와는 상반된 결과로,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버스 교통사고 총 발생건수는 2만1903건으로 지난 2011년의 2만823건에 비해 1080건(5.1%)이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나 부상자 숫자 또한 증가했다.
사망자는 2012년 188명으로 2011년의 166명에 비해 22명(13.3%), 부상자는 2012년 3만7511명으로 2011년 3만5803명에 비해 1708명(4.8%)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제조합은 사고 유형을 비롯해 발생 시간 및 계절 등 시간적 분석, 운전자 연령과 운전 경력, 사고 경력 등 운전자별 분석 등 교통사고 증가에 따른 원인 분석에 나섰으며, 보다 치밀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차내 안전사고=사고 통계에 의한 단순 분석 결과 지난해 버스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는 차내 안전사고로 사고발생건수(2만157건)의 92%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차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142명) 비율도 전체 사망자의 75.5%, 부상자(3만4452명)는 전체의 91.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버스 교통사고의 경우 운전자의 과실이나 교통여건의 불량이나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기 보다, 차내 승객들의 안전대책이 미흡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인 차내 안전사고는 주로 노약자들이 탑승중이거나 승하차시 정지 또는 출발하는 버스 차량의 움직임에 적응하지 못해 넘어져 발생하는 사고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행중 급정거나 급출발 등에 따른 차체 운동에너지를 노약자들이 견디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같은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승객들에게 차내 안전사고 예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상적 홍보와 안내, 차내 방송 등을 통해 안전요령을 충분히 주지시키는 노력 등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호(지시)위반 사고=차내 안전사고를 제외한 버스 교통사고 유형으로는 신호(지시)위반에 의한 사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75건 발생에 18명이 사망하고 1752명이 부상을 당한 이 유형의 교통사고는 매년 버스 교통사고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신호나 지시를 위반하는 행위는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할 때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행위다. 그러나 운전자가 가장 일상적으로 저지르기 쉬운 행위 역시 이같은 신호위반 등의 법규위반이라 할 때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시 이 점이 특별히 강조되고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개문발차 사고=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고유형은 개문발차 사고(476건 발생에 476명 부상)다. 이는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판단한 운전자가 차량을 출발시키나 승객은 미처 탑승을 완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낙마해 일어나는 사고다.
얼핏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훨씬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유형의 사고는 여전히 버스 교통사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운전자의 집중력 저하와 방심, 조급한 심리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조금 천천히 출발하더라도 문이 완전히 닫힌 상황을 확인한 연후에 출발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는 외 별다른 묘약이 없을 것이다.
다행스런 점은 개문발차 사고의 경우 지난 2011년에 517건의 사고가 발생해 524명이 부상을 당한 것과 비교할 때 2012년에는 발생건수와 부상자 모두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제조합이 지역별 업체 현장관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교육훈련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횡단보도 사고=다음으로, 횡단보도사고(286건 발생에 17명 사망, 286명 부상) 역시 빠지지 않는 주요 교통사고 유형으로 꼽힌다. 광범위한 개념에서는 이 역시 신호위반의 범주에 들어간다 할 수 있으나, 특히 보행자 안전이 절대 우선시돼야 하는 횡단보도상에서의 사고라는 점에서 이를 별도로 분류하고 있는 점만 봐도 횡단보도는 교통안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횡단보도 보행자는 어떤 경우에라도 보호돼야 한다는 철저한 보호심리가 운전자들에게 확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대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보행인구가 많은 지역에서의 보행자들의 그릇된 횡단행태도 버스 교통안전에 자주 위협이 되고 있다.
이를테면, 횡단보도 맞은 편 버스승강장에 자신이 탑승하려는 버스가 대기중인 상황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이전 버스가 출발하려 한다면,  오직 자신의 탑승만을 생각한 채 횡단신호가 미처 시작되기도 전에, 또는 횡단신호가 종료될 즈음에도 무작정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는 보행자들로 인해 횡단신호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애매하게 교통사고에 연루되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유형의 교통사고 역시 보행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토록 하고 있는 횡단보도 상에서 발생한다면 사고 책임은 버스 운전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유념, 단순히 횡단신호에만 의존하지 말고 더욱 철저히 보행자 유무를 확인한 연후에 횡단보도를 통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앙선 침범=이밖에도 버스 교통사고 중 중앙선 침범에 의한 사고 또한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매년 170건 내외의 발생건수를 기록하며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이 유형의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주의력 부족이나 준법의식 부족, 방심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바, 반복 교육을 통해 준법운전이 생활화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계속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버스 교통사고를 2011년과 비교했을 때 개문발차 사고 감소, 무리한 추월(추월방법 위반)에 의한 사고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요주의 사고유형으로 분류되어온 신호위반 사고와 횡단보도 사고는 여전히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하겠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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