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우리 모두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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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우리 모두의 의무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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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유난히 다른 해보다 더디 오는 것 같다.

5월이 됐어도 대기 속 찬 기운은 가시지 않고 있는데 우리의 마음까지 서늘하게 만드는 뉴스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 요즘이다.
봄날 움트는 파릇한 새싹처럼 여리고 소중한 어린이들이 통학버스사고에 의해 희생되는 일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경남 창원에서 학원에 다녀오던 7살 어린이가 학원 승합차 문틈에 옷이 낀 상태로 끌려가다가 주차된 차량에 부딪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어린이집 통학차량을 이용하던 네 살 아이가 왼쪽 뒷바퀴에 깔려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할 때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웃으면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사실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사망건수는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는 최근 2009∼2012년까지 총 203건이 발생해 사망이 9명, 부상자만 344명에 이른다.
특히 월별로는 요즘 시기인 4∼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통학차량을 이용하다 사망한 어린이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명에 달하고 있다.
또 시간대로는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해서 하교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되는 걸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에서의 '어린이 통학버스' 등이란 어린이 통학버스와 어린이 통학용 자동차를 말하는데 어린이통학버스라고 하면 일정한 요건을 갖춰서 관할경찰서장에게 신고하고 신고필증을 받은 차량을 말하고 그런 자동차는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된다.

또한 신고되지 않는다 해도 실제로 어린이의 통학에 이용되는 차량을 어린이 통학용 자동차라고 한다.
어린이 통학버스로 신고된 경우에는 어린이가 차량에 승·하차 할 경우엔 반드시 동승교사가 인솔하여 아이들의 안전한 하차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에는 범칙금이 부과된다.
어린이 통학버스로 신고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 통학용 자동차의 운전자는 어린이가 하차할 때 반드시 함께 내려서 어린이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도로교통법 제 51조에서는 어린이 통학버스가 어린이를 승·하차 시키는 중이라는 점멸 등을 작동시킬 때는 근처의 차들은 일시 정지해 안전을 확인한 뒤에 서행해야 하고 왕복 2차로 이하의 도로에서는 반대차선의 차들도 같은 의무를 지게 된다.

또한 어린이를 태우고 있는 통학버스는 추월할 수 없게 돼 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지난해부터 어린이 통학버스와 어린이 통학용 자동차의 운영자와 운전자에 대해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의무화돼 있다.
최근 통학차량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됨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에서는 통학차량 인솔교사까지 대상을 확대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살펴보면 안전띠 착용이 필수인데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안전띠 착용 여부가 부상정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모든 어린이가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인솔교사나 운전자는 반드시 하차해서 어린이의 승하차를 지도하고 모두 안전하게 착석했을 때 출발해야 한다.
또한, 사각지대를 반드시 잘 확인해야 하는데 광각실 외 후사경을 설치해서 사각지대에 가려진 어린이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통학버스 사고가 승·하차시 횡단보도나 차량의 앞뒤에서 이동하는 어린이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차체가 높을수록 차량의 사각지대는 넓어지기 때문에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통학버스는 당연히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교육이 필수인데 교육 이수자에게는 교육 확인증을 발급해서 통학차량과 학원 내부에 게시하도록 돼 있어 어린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들은 이를 확인 인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대비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학버스에 탑승한 어린이가 바로 내 아이 또는 내 손자, 손녀라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소중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박혜원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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