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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랑스 노사 교훈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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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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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 자동차산업이 죽어가고 있다. 이유는 노동경직성과 신제품 개발 실패 때문이다.
2000년이후 이태리, 프랑스 자동차는 수출이 51%에서 53%정도 급감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민차로 불리는 피아트는 이태리내 시칠리아 공장 등 2개 공장이 폐쇄되고, 역내 8개 공장이 폐쇄되었다.

그나마도  현재 이탈리아 피아트 공장의 가동률이 53% 수준으로 유럽 자동차 공장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피아트는 경영난으로 신규 투자를 동결했고 게다가 신모델 개발도 중단한 상태이다.

자동차회사는 자동차로 말해야 하는데 신차 개발 없는 자동차회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직원들은 5300여명을 구조조정되고 있다.
프랑스도 마찬가치이다. 1개 공장이 폐쇄되고, 역내 6개 공장이 감산하고 있다. 푸조는 프랑스에서만 전체 근로자의 10%에 해당하는 8000∼1만명의 인원을 감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리보다 앞서 자동차산업에서 성공적인 길을 걸었던 국가들의 운명을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앞으로 온전할 것인가?

현재의 현대차 노사관계를 지켜보면서 과연 현대자동차가 얼마나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나의 기업이 설립되어 성장하고 장수하기까지 역사적으로 각자의 고유한 루틴(routines)을 형성한다. 영국의 자동차산업이 무너지고,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무너지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자동차산업이 몰락할 때는 어김없이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

이것이 과도한 유산비용이 되어 국민의 일자리가 해외로 넘어가고 말았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도 이러한 유산비용과 경직된 생산구조를 방치하면 해외생산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게다가 우리의 고비용구조에 최대경쟁자인 일본은 엔화가치의 절하를 통해서 국제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그런데 현대차 노조의 과도한 단기성과 집착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결국 현대차 노조는 오늘을 위해 내일을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은 이미 자동차를 생산하기에는 이미 고비용국가로 분류되고 있어 위험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가능성을 평가할 때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가 있다. 이것이 그 나라의 제조산업의 향배를 결정하는 지표가 되기도 했다. 그것은 GM이 세계의 공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기준이 되는 국가별 비용경쟁력이다. GM은 세계 167개 공장간 끊임없는 원가경쟁력을 평가해 자동차산업의 국가별 생산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맞먹는 '고(高)비용 국가'로 재분류되었고, 그 결과 군산에서 생산키로 한 물량을 오펠로 이전 중이다.

이 피해는 벌써 군산공장의 종업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다. 이곳에서는 이미 더 일하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어지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일본과 같은 처절한 원가절감 노력 없이는 머지 않는 장래에 생산물량의 해외이전은 불가피해보인다.
이것은 선진국으로 가는 부작용이라고 넘겨두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것이다. 영국과 미국이 자동차산업을 넘겨주면서 엄청난 경제위기의 혼란을 겪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의 실패를 우리의 교훈으로 가져가야 한다. 시장변화에 빨리 대응해 생산물량을 탄력적으로 가져가야 하고 중국의 저가공세와 일본의 엔저공세에 대응하는 생산성 증대라는 특단의 원가경쟁력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쟁력인 변화대응의 스피드가 유지되고 생산물량의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 아무쪼록 지금 웃는 종업원보다 오랫동안 웃는 자동차산업의 종업원들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객원논설위원·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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