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이후 사고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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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 이후 사고늘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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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제 시행후 교통사고 16.1% 증가
-이낙연의원, 도로교통공단 용역관련 자료공개
-서울시, "안전대책 용역진행, 교육강화"밝혀




서울시가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 이후 교통사고가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교통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낙연(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안전대책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서'의 사고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이의원에 따르면 2004년 7월 버스중앙차로 시행 이후 같은 해 9월부터 12월까지 강남대로,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등 3개 버스전용차로 구간에서 44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003년 같은 기간의 380건보다 16.1% 증가했다.
또 사망자는 2명에서 6명으로, 부상자는 372명에서 652명으로 각각 늘었다.
구간별로는 수색∼성산로에서 9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전년대비 23.4% 증가했고 도봉∼미아로(교통사고 245건)와 강남대로(교통사고 101건) 구간에서도 교통사고가 각각 14.5%, 13.5% 늘었다.
사고유형별로는 ‘차 대 차’의 경우가 366건으로 전년보다 6.1%, ‘차 대 사람’은 64건으로 2003년 보다 2배가 각각 증가했으며, ‘차량단독’도 3건에서 11건으로 늘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보고서에서 "중앙차로가 운영되는 3개 도로축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일부 구간에서 승용차 정체와 위험한 도로여건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중앙차로제가 시행된 뒤 버스통행속도는 빨라졌으나 시민의 생명과 관련된 교통사고 위험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앙차로에 대한 교통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버스중앙전용차로 교통안전대책 용역 진행과는 별도로 무단횡단금지표지판과 방호울타리 등의 설치와 중앙정류소에 감속유도를 위한 돌출식 석재포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버스 운전자에 대한 정기교육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올 3월부터 버스 안전운행과 관련한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서울버스공제조합 자료에 의하면 중앙전용차로 시행전후 1년 대비를 볼 때 버스와 직접 관련된 사고건 수는 서울시 전체구간은 물론 중앙차로 운영구간에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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