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매출 늘었으나, 수익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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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매출 늘었으나, 수익성 저하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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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단가 출혈경쟁으로 인한 택배시장의 속앓이가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사상 최대치 기록한 반면, 택배 평균단가는 계속 하락세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택배업계 매출액은 3조 5200억원이다.

전년대비 7.0%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10%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던 지난해보다는 3% 하락한 것으로 활동량 대비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박스당 단가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대두됐다.

전년대비 평균단가가 28원 떨어진데 이어 택배시장이 형성된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업체간 신규ㆍ추가물량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경쟁이 가열되면서 택배물량과 요금 간의 격차도 더 벌어지게 됐다.

지난 2006년에 처리된 택배물량은 6억 5799만 상자로, 이 때 당시 한 박스당 2807원(평균단가)의 요금으로 처리됐다.

6년 후인 지난해에 집하ㆍ처리된 물량은 14억 598만 상자로 2배 이상 팽창했다.

반면 배송요금은 2506원으로 301원 급락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 매출액은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판매 증가로 택배매출액과 물량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기침체 영향과 요금으로 승부수를 띄운 업체들이 등장해 업체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이 때문에 택배운임의 평균단가가 하락하는 결과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택배업체들이 경쟁업체보다 낮은 단가를 제시하면서 입찰경쟁에 참여하고 있어 택배시장의 제 살 깎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처리해야할 물량은 많은 반면 수익성이 낮은 박리다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택배시장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규ㆍ추가물량에 열을 올리고 있고 실적을 내야하는 회사 생리상, 업체들 스스로가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연간 8.2% 물량증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금 현실화가 되지 못하면서 일은 많고 돈은 안 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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