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산업현장 체질개선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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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산업현장 체질개선 이뤄진다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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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안전서약’ 캠페인 등 ‘안전한 일터 만들기’ 가동

산재예방․환경개선․인력난 해결 등 ‘선진화’ 청신호

3D 업종으로 전락한 물류산업이 탈바꿈하고 있다.

산업재해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조성 사업이 다각적으로 전개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물류현장 전반에 대한 체질개선을 위한 전천후 작업이 검토․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현장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물류부문 전문가 육성․투입에 따른 인력부족난 해소로 예측 가능한 위험부담을 최소화해 물류 프로세스 부문 운영 안정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에서 비롯됐다.

먼저 근로 종사자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가동된다.

최근 물류사업체를 비롯해 화물운송부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시스템이 마련된데 이어, 사업을 추진한 안전보건공단이 국내 대형 물류기업체 10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산업재해 예방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에는 글로벌 육성 물류기업으로 선정된 한진․CJ대한통운과 함께 수출입 물류 및 택배사업부문 두각을 보이고 있는 현대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천일정기화물자동차 등을 포함한 1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정비하고 협력업체와 산재예방을 위한 공생협력 프로그램 준비 작업 중이다.

시스템 구축․운영에 있어서는 공단이 참여기업을 상대로 컨설팅 등의 기술 지원 방식으로 이뤄지며, 위험성 평가와 안전보건자료 제공을 통해 각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 업체가 참여 중이고 추가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을 공단이 내놓은 점을 감안하면, 산업안전 개선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도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화주사와 물류기업을 한데 묶어 해외 진출하는 글로벌 사업을 정부가 독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에 따른 피해가 계속 나오면서 손실부담 요인이 좀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차선책으로 정부가 제안․추진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업을 추진 중인 안전보건공단은, 물류산업이 포함된 화물운송․창고․통신업 등에서 매년 4000여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언급, 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안전서약 운동’ 활동을 사업체와 공동 진행해 전방위로 사고예방 문화 정착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캠페인도 본격화됐다.

협약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교통안전 및 산업재해 교육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 중이며, 회사 자체적으로 사업장에서 교육할 것을 권고․안내하면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자료는 화물 상․하차를 비롯해 적재요령 및 차량운전 등과 함께 소화물로 분류되는 택배․퀵 서비스의 안전 매뉴얼이 있으며, 건설 중기계인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에 대한 내용도 첨부돼 있다.

물류산업현장에 안전성 확보사업이 조명되면서 인력부족난에 시달려온 업계의 고충도 완화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간 근로시간과 근무량․노동 강도 면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물류업은 기피대상 업종으로 상위 클래스에 랭크돼 왔다.

이로 인해 현장 근로자의 이탈 및 이직현상은 반복돼왔고, 할당량 증가에 따른 과부하로 책임감마저 결여되면서 관련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돼왔다.

또 이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면서 업계가 해결해야할 중대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재해 예방 사업을 시작으로 근로환경이 점진 개선될 것으로 예측․평가되고 있어 인력문제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협회에 따르면 정부와 안전한 일터 만들기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처우부문에 있어서는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요금조정 등에 대한 개선작업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및 물류인재 양성 사업 일환으로 산․학․관 협의체가 구성, 학교교육과 산업체 실무교육을 연계해 전문인을 육성하고 졸업 후에는 현장 배치해 취업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택배 등 물류업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종이지만 고강도 업무량과 위험요소가 가미돼 홀대받는 업종 중 하나로 꼽혀왔다”며 “이번 안전관리 프로그램 및 사업장 교육으로 근로 환경․분위기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며 근본적으로 근로 종사자의 인식변화로 이어져 산업 전문성과 책임성이 강화돼 물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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