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안심택배 믿고 휴가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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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안심택배 믿고 휴가 다녀오세요!!”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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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부터 배송서비스까지 ‘안전’ 무장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수출․입 물량 감소와 내수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산업계는 물론이며, 가계부담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휴가나기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휴양지를 비롯해 이를 잇는 고속국도․지방도에 차량 몰림 현상이 예년에 비해 가중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으며, 휴가철 교통사고 증가와 도로 지정체에 따른 교통난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택배 물류회사들이 비상이다.

극심한 정체 현상을 피해 자가용 운전자들이 야간․새벽 시간대를 택할 가능성과 함께 휴양지로 손꼽히는 강원도 동해안․부산 남해안․평택 서해안 등의 주요 노선으로 휴가 차량이 몰리면서 이로 인해 화물운송서비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가운데 택배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화주사들이 최근 늘면서 화물운송․물류업계에는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CJ대한통운 배송기사의 운행거부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7~8월 제철과일 및 특산물을 재배․판매하는 생산자들 사이에서는 평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휴가철에 서비스가 제공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상품의 집하․배송 등 제 기능을 택배사가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증을 촉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업계는 주요 간선노선 차량 및 터미널 등에 탄력적 운영방침을 적용해 배송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착된 상품과 고객부재에 따른 처리지연 및 업무연장에 따른 손실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시행지침을 내놓았다.

전국에서 집하된 상품을 허브터미널로 이동시키는 간선차량의 운행 루트와 해당 물량을 권역별로 분류․적재․운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시간대가 바캉스 차량의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시․공간 범위와 겹치면서 ‘Just on Time’을 목표하고 있는 이들 업체의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은 물론이며, 배송지연 등에 따른 사고 및 소비자 불만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업체들은 주요 바캉스 노선 및 상습정체 구간을 대상으로 조정 작업을 거쳐 정시배송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천일정기화물, ‘화물배송 등급제’ 도입...긴급 배송 나서

먼저 천일정기화물이 간선차량 운영방안을 점검했다.

천일 측의 사업계획으로는 경기도 군포 허브 터미널과 함께 지역간 서브 터미널을 연계 가동해 간선차량 활동 폭을 확대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전국 네트워크 운영체계를 실시간 조정, 휴양지 이동에 따른 도로지정체 현상에 대비하면서 천재지변(폭우․태풍)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제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시장 내부적으로 잠재돼 있는 ‘제 2의 CJ대한통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 중이다.

천일에 따르면 배송료 인상 및 정부의 자가용 유상운송 행위 단속에 따른 현장 근로자의 운행거부와 그로 인한 택배 서비스 일시중단 등의 불안요소가 내제돼 있는 점을 감안, 운임인상 및 최저 배송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관리체계를 손질 중이며, 일선 영업소 처우개선으로 지난번 택배파동의 재발 가능성을 제거하면서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 중이다.

또한 상품의 중요도와 화주 요청에 따라 우선순위별로 처리하는 ‘화물배송 등급제’도 시행된다.

이 제도는 발화주가 수화주의 컨디션을 발송 영업소에 전달하면 해당 지점은 접수화물을 3등급(지연․정상․긴급)으로 분류해 스티커를 부착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주 터미널에서는 긴급(빨간색) 스티커가 부착된 화물을 간선차량에 우선 상차하는 방식으로 차등․처리되며, 이를 전달받은 관할 영업소에서는 표시된 등급별로 분류․적재해 최적의 루트를 설정, 최종 목적지로 배송이 이뤄진다.

특히 수화주의 부재에 따른 지연 및 상품 분실․훼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추가 서비스도 병행된다.

천일 택배 사업팀 관계자는 “화물접수 시점으로부터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나, 휴가철 특수 시점을 고려해 고객부재시에는 상품을 영업소에 별도보관하고 배송 요청일에는 우선 순위를 부여해 신속히 배달하도록 조치한 상태”라며 “대부분 휴가철 택배화물은 피서지에서 사용 목적으로 주문하는 경향이 높은 점을 감안,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청물건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피서지로 이동할 경우에는 최종 목적지를 변경해 수령 가능토록 하는 서비스를 신규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GB택배, 전 지점 대상 ‘안전배송 프로모션’ 시행

최근 분사․독립한 KGB택배도 휴가철 서비스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배송 입․출고 시간 조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휴가철 이동이 이뤄지는 내달 초에 맞춰 추가․증축된 터미널이 오픈․가동된데 따른 것이다.

KGB택배에 따르면 각 대리점 담당자는 해당 지점의 물량뿐만 아니라 타임스케줄을 통해 차량 입고시간 관리를 하고 있으며, 평소보다 출발시간을 30분가량 앞당겨 센터 입고 및 상품의 분류․배송작업하면서 노선차량의 출고시간을 조정했다.

이어 터미널 증축에 따른 프로세스를 추가 대입해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내달 1일 오픈 예정인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KGB택배의 허브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면 수도권과 지방의 물동량 순환에 속도는 물론, 권역별 분산 시스템이 향상됨에 따라 휴가기간에 예비 동력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판단에 입각한 것이다.

아울러 고객만족 최우선 방침에 따른 사내 프로그램도 편성․가동된다.

휴가철과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수취인 장기부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이 기간 배송요령을 월간 사보 내용에 첨부해 전 직원에게 전달 중이며, 전국 대리점으로 휴가철 대비 점검사항을 배포․안내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배송완료 스캔 프로모션을 도입, 일명 ‘실시간 배송완료 스캔잡고, 휴가비 잡고’라는 이벤트<사진>를 시행하고 있으며, KGB택배 서비스품질을 높이는데 동참하는 영업소장 및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실시간 배송완료 스캔 현황에 따라 매주 우수 직원을 선발해 포상금을 지급하면서 독려 중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KGB택배 관계자는 “임의로 일괄 배송완료하거나 배송 전 완료 스캔을 찍은 이들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철저한 검증으로 진행되면서 시행 2주차에는 전과 비교해 약 10%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지난 6월부터는 영업소장 서비스 품질교육 또한 휴가철 시즌에 맞춘 고객만족 서비스 지침을 교육내용에 추가해 고객만족 및 배송안전에 대한 증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불협화음 제거․구획조정 안정화 정비 성료

상반기에 일부 배송기사의 운행거부사태로 몸살을 앓아온 CJ대한통운도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합심하면서 휴가철 안심배송에 의기투합했다.

올 초 CJ GLS와 합병하면서 기존 네트워크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권역별 지역배송 루트에 대한 구획조정을 추진, 재편성한 것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 후로 첫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통합이후 네트워크․시스템 운영 프로세스 측면의 불협화음이 제거된 점을 강조, 배송부분 안정성에 집중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폭염기 신선식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해 전국 각 영업소의 냉장보관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해당 상품 경우 최대한 선별 배송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량 냉각수와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정기 점검토록 안내하고 폭우가 잦은 계절인 만큼 안전운전 교육을 상시적으로 시행하는 등 사고예방 및 정시배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택배 서비스의 이용 폭을 확대하기 위해 편의점 택배를 강화하는 한편 휴가철 택배관련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심서비스도 병행된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휴가 일정상 택배기사의 방문 접수를 기다리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고객이 인근 편의점에 직접 접수하는 방식의 편의점 택배를 권장하는 안내문을 전달 중이며, 휴가철 택배기사로 위장한 빈집털이 사고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유니폼과 신분증을 착․패용해 신원확인이 용이토록 하고 각 영업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바캉스시즌 특별교육을 시행하는 등 관리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가철 부재중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서비스도 추가 시행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개인정보 도용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전화번호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해 운송장에 전화번호를 변환한 가상 번호를 인쇄․부착하고 있다”며 “받으시는 분이 휴가로 인해 집을 비우실 수도 있는 만큼 택배를 보낼 때 받는 분의 일정을 확인하고 송수하인의 연락처를 기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에 대비해 대리 수령처를 기재해두는 것도 피해 예방법”이라며 “휴가철 사고 예방을 위해 CJ대한통운 자체적으로 택배기사의 이름을 기재하는 택배 ‘배달실명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택배, 평시보다 1~2시간 먼저 물류센터로 집배송

택배기사 안전수칙 가이드라인을 전국 지점으로 배포한 바 있는 한진은, 바캉스 시즌 안전한 택배를 위한 업무수칙을 추가 안내하고 있다.

한진이 공개한 휴가철 지침서에는 상품 주문시에는 송수하인의 정보(이름․연락처․주소)를 정확히 기재하고 전화번호는 최소 2개 이상 기록(가급적 휴대폰 번호로 즉시 연락 가능한 번호)해 배송 직원과 연락이 가능토록 사전 조치하고 있으며, 수하인 부재 예상시에는 상품 주문 특이사항 란에 위탁장소 및 대리 수령인의 휴대폰 번호 기재를 권고 중이다.

운송장 번호를 통한 인터넷 조회로 배송직원 연락처 확인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경비실․무인택배함 등 사전 위탁장소를 안내․발송하면서 안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어 생물 등의 부패성 상품은 가급적 휴가철 이후 발송할 것을 안내․조치하고 있으며, 냉장․냉동차량의 배송과 냉매제 포장을 하더라도 폭염에 단시간 노출될 경우 부패 가능성이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별도 보관․조치하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특히 온습도에 민감한 특성을 지닌 상품 경우에는 고객 부재시 영업소와 대리점으로 이관해 보관하고 있으며, 수취인 부재중 일시에는 보내는 자에게 연락을 취해 별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하시 배송기사는 품목별로 표기하게 안내 중이며, 특이사항이 있을 시에는 특송 및 프리미엄 택배서비스를 권장, 고객피해를 차단하고 있다.

한편 배송 프로세스도 조정․가동 된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택배 간선차량은 주간 운행을 자제하고 야간 및 새벽 시간을 활용해 운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강릉․속초․울진 등 동해 3개 거점을 비롯해 통영․거제 남해 2개 및 태안 서해 1개 거점에 대해서는 여름 피서지역의 도로 상습 정체 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이를 해소키 위해 평시 대비 1~2시간 가량 단축해 집배송 차량 운행 및 귀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및 전자상가와 같은 특정지역에 대해서는 여름 단체 휴무일임을 전 센터에 공지해 배송물량 접수 자체를 요청․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름철 고온 다습 현상에 대비해 일부 대형 고객사의 대량 신선물량은 냉동 냉장 차량으로 터미널 입고 조치하고 있으며, 배송시 신선식품을 우선 배달토록 운영 지침을 수립해 현장에 상시 강조 중”이라며 “신선 상품 접수시에는 냉매제 포장 여부 확인 후 현장 접수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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