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경기침체․이상기후 등 물류업계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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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경기침체․이상기후 등 물류업계 ‘위기’이자 ‘기회’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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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체계 개선’ 등 안전성 확보 시급

유통단계 간소화․소비자 피해 ‘예방 효과’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더위에 화물운송․물류시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냉장․냉동 상품에 대한 소비는 늘고 있으나, 35℃를 육박하는 폭염 앞에서 상품 배송관련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논의가 최근 이뤄졌다.

유통과정 및 택배부문 콜드체인 프로세스 운영 체계를 개선해 냉장․냉동 상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솔루션을 보면 산지직송 방식으로 유통구조 단계를 간소화해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권역별 대규모 공동물류사업장 등의 인프라를 추가 설비해 공급체계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요 핵심이다.

이는 직거래방식 배송 시스템으로 화주사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인 화물운송․물류기업은 물량에 대한 총괄적 관리 기반이 뒷받침 되면서 사업확장 및 역량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국내외 전반 저온물류 대상 산업인 농축수산물의 생산량과 수출입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콜드체인 망 구축․관리의 중요성이 조명되고 있으며, 실행과제로 제안된 솔루션 또한 정부의 녹색물류사업과 맞물린 상태여서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업계는 산지직송․익일배송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은 상품의 원스톱 처리를 가능케 해 최종 목적지로 속전속결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부문까지 아우르는 최적의 대안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 시급성도 제기됐다.

물량에 존속돼 만년 ‘을’을 면치 못한 상황을 탈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장환경에 따라 기존 프로세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전천후 기술 능력이 보유돼야 한다는데 업계가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안된 사안으로는 대단위 공동물류센터를 지역별로 조성해 화주․물류사가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추가하는 것에 이어, 배송차량 부문 단열효과 및 온습도 유지 성능이 강화된 냉장․냉동 장치로 전환․보급하는 정부사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먼저 공동물류 방안을 보면 정부의 녹색물류정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동물류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검토되고 있다.

지역단위별 지자체가 운영 중인 인프라를 증축하고 시설 이용 대상을 확대해 활용능력 범위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측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특성상 벌크화물 방식으로 공동 집하․처리 가능하며, 해당 상품 경우 지역별 협동조합을 통해 생산․출하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의 출원․투자 없이도 실행 가능하며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생산자가 물류업체를 선별하고, 해당 물류업체는 배송시간과 이동경로 등의 세부계획을 제안․조율해 일괄 처리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이 내용이 실행되면, 전국 단일 체계로 물류 시스템을 정립․가동할 수 있어 수급조절 균형의 안정화로 이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 비용부담과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생산자는 16개 시․도에 조성된 지자체의 공동물류센터로 출하하고 입고된된 상품을 타 지역 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하는 계획”이라며 “서비스 제공업체는 시도별 대단위 센터를 대상으로 인도하고 전달된 상품은 해당지역 화물운송업체와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되는 이분법적인 방법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물류사, 지역의 중․소형 화물운송업체들 까지 이득이 되는 대안”이라며 “이에 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물류회사들은 센터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시스템을 조정해 프로세스 안정화에 협력해야 하며, 지자체는 지역 화주․생산자들과 협의해 센터 이용을 유도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국 단일 공급․유통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저온물류 등 체제전환에 대한 관심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급속도로 증폭됐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식품을 비롯해 식자재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어 화물운송․물류업계에 대한 요구와 기대치는 높아졌다.

이에 따라 R&D부문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던 그간의 모습은 달리됐으며, 새 정부 들어 확대된 정부지원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일예로 저온물류 솔루션으로 업계가 제안한 축냉식 냉장․냉동 장치 PCM 장착사업 경우, 정부의 녹색물류전환 사업과 연계돼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 장치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 전기를 이용해 PCM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엔진구동 없이 축적된 에너지를 이용해 내부온도 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인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과, 충전 역시 화석연료가 소비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결합되면서 녹색물류와 콜드체인 망 전환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대안으로 올라있다.

사업에 참여 중인 업체 한 관계자는 “연비향상과 공해물질 배출 감소는 물론 배송 제품의 안정적 온도관리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선진국에서는 미래의 친환경 콜드체인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시간․경제적 비용절감은 물론 상품의 배송 안전성과 신속성에 이어 에너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녹색물류사업까지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온물류 대안으로 제안된 솔루션을 통해 국민생활 안전 및 식습관․문화 개선과 물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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