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물차 교통사고 2년새 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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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물차 교통사고 2년새 6% 증가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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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공제 서울지부, “대인 비해 대물 비중 늘어”

인프라 부족․안전운전의무 불이행 등 주요인

서울지역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교통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는 사업용 화물차의 대인․대물 사고율에 이어 사고보상에 따른 손실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된데 이어, 운전자 부주의와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최근 연도별 교통사고 증가 현황조사에 착수한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서울지부는, 서울지역 사업용 화물차의 교통사고 분석결과 2년 연속 사고율이 늘었으며, 지난달 기준으로 손해율 또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기준 사고율은 대인 14.0%․대물 48.3%로 지난 2011년 대비 각각 0.3%․5.7%가 증가했다.

특히 대물사고 경우에는 전년도 증감률인 2.8%를 2배 이상 넘어선 수치로 사고빈도가 급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차량수용범위를 확보하기 위해 도로 정비 및 증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차량 증가율에는 턱없이 부족한 하드웨어적 문제와 함께 졸음운전 등 화물운송 종사자의 운전습관이 결합되면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신호위반․안전거리 미확보 등 법규준수를 불이행하는 운전자의 위반행위가 더해지면서 사고빈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지부 측 설명이다.

지부에 따르면 도심 내 유동차량 및 수도권 전출입 차량밀도는 물론 주차 등에 요구되는 공간 또한 태부족이기 때문에 서울지역 경우에는 접촉사고 등 경미한 대물사고가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운전습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물운송시장 특성상 활동범위와 운행시간이 불규칙하고 운송단가를 맞추기 위해 밤샘 활동이 강행되면서 피로에 따른 졸음운전과 전방주시태만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교통사고의 운전 부주의 유형’ 조사결과를 보면 졸음운전이 36.7%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사용(2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최근에는 운전미숙에 따른 핸들과대조작 등에 대한 피해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태영 공제조합 서울지부장은 “영세한 화물운송시장 특성상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다보니 피로누적에 따른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며 “특히 서울지역에는 상권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골목길과 좁은 도로는 물론 주차공간 대비 차량수가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에 따른 대물사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서는 취업준비생 및 정년퇴직자들이 시장에 몰리면서 화물차 운전경력이 짧은 종사자들이 늘고 있고 이들의 운전미숙으로 인한 경미한 접촉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반면 값 비싼 수입차가 서울지역에 대거 포진돼 있어 이에 대한 손해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제는 3과추방(과적․과로․과속) 운동으로 교통안전교육 및 화물운전자 안전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사고예방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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