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지역축제, 보다 전문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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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지역축제, 보다 전문화시키자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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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더위가 가고, 한가위도 지나니 어느덧 9월도 하순이다. 그러고 보니 매스컴의 문화코너마다 이미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여러 행사들로 가득 찼다.

이 맘 때 쯤이면 누구나 바쁜 일정으로 여념이 없겠지만, 특히 바빠 보이는 곳이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다.

우리나라의 10월은 가히 지방축제의 계절이라 할 정도로 축제가 다양하고 풍성하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고 싶은 외국인들에게는 10월에 열리는 지역 축제를 한 번씩 둘러봄직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가을축제는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고 즐기기에 적합하다. 짙은 단풍의 빛, 억새밭의 풍광, 해안습지 낙조의 아름다움 등은 자랑스러운 볼거리다.

그런데 우리의 가을축제를 즐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 관람소감을 물어보면 언제나 기대했던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러한 현상이 수년 계속되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실은 문제다.

그들이 지적하는 관광불만 요인 중 대부분이 몇가지로 압축된다. 축제현장 주변의 교통문제, 언어소통 문제, 특화돼 있지 않는 먹거리와 비싼 가격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때로는 숙박난이나 불결한 주변 환경도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모든 축제가 다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상 적지않은 축제의 현장에서 언제나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점들이라는 점에서 이것은 그저 통계를 작성해보고 그칠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더많은 흑자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욕이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준비부족으로 나타난 결과 일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그와 같은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어도 고쳐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의 축제가 관 주도로 계획, 운영되는데 따른 전문성 부족에 기인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관이 주도하면 작업진행은 효율적이고 신속할 수 있지만, 더 높은 만족도를 얻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일부 지역축제에서는 전문가그룹이 참여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제 우리의 지방축제들도 보다 높은 곳으로 눈높이를 높여 더 세련되고 박수받는 행사로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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