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7주년 특집] 47, 숨은 주인공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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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7주년 특집] 47, 숨은 주인공을 찾아라!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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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배 한국통운물류(주) 사장

현장서 47년째 차량 배차
대구 화물업계의 '산증인'

올해로 67세가 됨에도 불구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차량 배차를 하고 있는 사장이 있다. 우선배 한국통운물(주) 대표가 주인공.
우 사장은 1947년생으로 47년째 화물업에 종사하는 대구화물업계의 산증인이자 대표적인 모범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우 사장이 화물업에 첫 발을 딛게 된 것은 1966년 대학시절이었다. 선친이 운영하던 화물업체가 경영난을 겪게 되자 방학을 이용해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것이 계기가 되면서 벌써 47년이라는 긴 세월을 화물과 함께 해온 것이다.
우 사장은 비록 어린 나이에 화물업을 접했지만 이 업계의 어려움은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휴게소와 숙박시설은커녕 식당조차 없고 운전자가 쉴만한 곳도 변변치 않은 환경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화물차라는 것이 운전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고된 업무량으로 운전자들이 틈틈이 쉬어야 하는데 쉴 공간이 여의치 않고 주차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우 사장은 그 후 동일운수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며 운송업과 주선업을 병행 운영해, 현재 2310㎡이 화물차고지를 보유할 정도의 업체로 성장시켰다.
명실상부 회사 소유 화물터미널(차고지)을 운영할 만큼 성장한 동일운수는 1톤 화물차량부터 대형화물차량 80여대를 보유하게 됐으며, 회사 직영배차부터 타 시·도 차량의 물동량 수송 배차까지 하게 되면서 전국에 명성이 자자해졌다.
특히 운전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소를 비롯해 식당, 심야 숙박시설 등의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입차주들과 운전종사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우 사장은 "화물업종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지입차주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힘들고 어렵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차주들에게 실비인 청소비 정도만 받고 이용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지금도 매일 아침마다 직접 배차를 하고 있다.
"80여대 화물차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맞도록 합리적인 배차를 수행해 차주들의 운행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창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제 바람이다."
이어 그는 "지입차주들은 유류비와 소모성 경비 지출 등 부대 지출이 많기 때문에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차주들의 경영 활성화는 물론 화물업계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우 사장은 대구화물운송사업협회 부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서철석기자 csseo@gyotongn.com

 



■ 창립 47주년 맞은 '삼화택시(주)'




47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택시업계의 '진골'

서울 도봉구에 소재한 삼화택시(주)는 역사적으로 볼 때 택시업계에서 가장 뼈대 있는 회사로 꼽힌다.
삼화택시 설립일은 교통신문 창립년도와 같은 1966년이다.
이기문-이강덕-이상재 이어지 삼화택시 3부자는 지금 것 다른 회사와 인수나 합병되지 않으면서 '삼화택시'라는 고유 회사명으로 47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삼화택시는 초대 회장인 이기문(고인)회장이 택시조합 2, 3, 4대 이사장을 역임했고, 이강덕 현 대표는 23, 24대 이사장을 맡으면서 택시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부자(父子) 이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진골 중에 진골로 불린다.
삼화택시는 서울서비스 평가가 사라지기 전까지 서울 255개 업체 중 10위권에 세 번이나 진입한 서비스 우수 업체이기도하다.
삼화는 2005년에 132위를 차지했으나, 이듬해 19위로 도약한 뒤 2007, 2008년에 3위와 7위를 차지했고, 2009년 상반기 평가에서는 1위에 올랐다.
5번의 평가에서 255개 택시회사 중 10위 안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택시회사는 삼화가 유일하다.
요즘과 같이 기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운전기사를 가려 뽑고 반복해서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등 가시밭길을 걸어온 덕분이다.
또 불친절하면 요금을 환불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승객에게 100% 영수증 주기와 미소짓기, 쾌적한 탑승공간과 근무여건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자체 차량정비와 4년 이내 차량만 운행하기 등을 선별적으로 시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12년 중단한 우수업체 인증제도를 새롭게 부활시키기로 했다.
일본처럼 차량외관에 인증마크(예 : AAA, AA, A)를 부착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이 외관에서 우수업체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인증제도인만큼 택시회사들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이미 서비스 우수 업체로 검증받은 삼화택시가 이번에도 'AAA' 인증을 단번에 취득할 지 기대된다.

 

 

■ 47번째 자동차검사소 '서수원검사소'






"도농복합도시의 순박함 그대로…
 협조와 양보로 가족애 쌓아가요!"

우리나라에서 47번째 문을 연 자동차검사소는 어디일까? 바로 경기도청과 수원역 인근 수원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서수원검사소다.
늘어나는 자동차검사 물량을 기존의 수원검사소 한곳에서 소화하기 어려워 2004년 12월28일 이곳 서수원검사소가 새롭게 업무를 개시했다. 현재 수원 권선구·장안구와 화성시를 관할하며 경인지역에서 안양검사소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수원은 여느 도시보다 농촌 분위기가 물씬 나죠. 농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이 많다보니 농사일이 한창인 농번기에는 여유가 있다가도 농한기가 되면 검사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곤 합니다."
이영주 검사과장의 말처럼 도농복합도시의 특징은 검사업무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그래서 검사차량 가운데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톤 화물차량들이 자주 눈에 띈다.
서수원검사소 직원은 비정규직 2명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대부분이 교통안전공단 근무 10~20년차의 베테랑들로, 그 중에는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는 직원들이 많아 속속들이 가정사를 알 정도로 친밀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개소 당시 첫 부임한 신헌수 검사소장은 어느덧 세 번째 이곳 검사소와 인연을 맺으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있어 어른이라기보다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형' 또는 '삼촌'에 더 가깝다.
"우리 일이 독단적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협조와 양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서로 배려하고 단합을 잘 이루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업무 이외에도 자기연마에 게으르지 않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간혹 자동차검사 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억지를 부리는 고객을 대해야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면 노하우가 쌓인 부장, 과장급 직원들이 먼저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하곤 한다고. 그리고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열정은 학업으로 이어져 지난해 2명이 교통학 전공으로 대학원을 졸업했고, 올해 또 2명이 진학했다.
고객만족이 최우선의 가치가 된 요즘이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 확보에 있어 자동차검사업무가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믿는 서수원검사소 전 직원들은 오늘도 즐겁게 그들의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곽재옥기자 jokwak@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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