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7주년 특집] 광주 '유·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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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7주년 특집] 광주 '유·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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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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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꿈이 꿈틀대는, 신개념복합공간 '유·스퀘어'


여행, 도서, 외식, 공연, 영화, 전시를 "한번에 즐긴다"
버스 200여개 노선 출발…하루 평균 2만5천여명 이용
'KSQI' 고속버스터미널 서비스품질지수 4년연속 '1위'


1992년 7월, 10만700여㎡의 면적에 하루 9만5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 문을 열었다.
당시 대인동 시외버스터미널과 신안동 광주고속터미널, 중흥동 중앙고속터미널 등 3곳에 분산돼 있던 시설을 합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대 규모의 터미널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전까지 광주시민들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터미널이 분리돼 있어 버스를 타려 할 때마다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혼잡한 시내 중심부였던 동구 대인동에서 광주의 외곽지역이자 호남고속도로와 가까운 광천동에 종합버스터미널이 들어서게 되자 시민들의 불편은 사라지게 됐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터미널이 소재해 있는 광천동의 이름을 따서, 광천터미널이라고도 불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회사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고속버스 운송업체인 금호고속도 이때부터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본부를 두게 됐다. 이렇게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 설립된 것이다.


▲유·스퀘어의 탄생=1995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인근 부지에 신세계백화점을 들여온다. 이에 발맞춰 주변에 다양한 상업시설과 예식장이 들어서면서, 터미널은 교통 이용객뿐만 아니라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도 북적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버스터미널은 교통이용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KTX 등 교통이 다변화되고 있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했다. 마침내 2006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노후화에 대비해 시설을 리모델링한 후 유·스퀘어로 이름을 변경한다. 유·스퀘어는 당신의 광장(You), 젊음의 광장(Youth)이라는 뜻이 담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의 새로운 브랜드 네임으로, 이와 같은 터미널의 브랜드화는 단순 여객운송 시설이었던 터미널을 복합시설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된다.

▲문화관 건립 추진=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유·스퀘어로 브랜드를 변경한 후, 제일 먼저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터미널에 공연장, 전시장, 음악홀, 영화관이 포함된 문화관의 건립을 발표한 것이다. 유·스퀘어를 연면적 5872평 규모로 증축해 1층은 편의시설, 2층은 650석 공연장, 3∼6층은 2000석 영화관 10개를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교통체증의 우려가 있었지만, 유·스퀘어는 광주와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를 잇는 시설에 예향 도시 광주의 문화적 색깔을 입히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연평적 3800여평의 주차건물을 지어 380여대 분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터미널 남쪽 도로 일부를 2차로에서 3차로로 넓히며 문화관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문화관의 외관은 몬드리안의 화풍을 재현하기 위해 형형색색의 패널을 띠처럼 늘어 놓은 형태로, 밤에 등을 밝히면 화려하고 세련된 도심 야경을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 유·스퀘어 문화관 개관=2009년 유·스퀘어문화관이 개관하면서 유·스퀘어는 단순 터미널 시설이 아니라, 여행, 도서, 외식, 공연, 영화, 전시가 한 곳에서 가능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 됐다. 문화관 개관 이후 유·스퀘어는 매년 200여건의 공연과 전시를 열었고, 한 해 10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광주의 문화쉼터 역할을 했다. 현재 유·스퀘어문화관은 금호아트홀, 동산아트홀, 금호갤러리, 호남 최초로 아이맥스관이 포함된 멀티플랙스 영화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호아트홀: 금호아트홀은 단풍나무 목재를 사용한 316석 규모의 실내악 연주홀로 최적의 음향과 최고의 레코딩 시스템을 갖춘 클래식 전용 홀이다. 금호아트홀은 광주에서 매년 가장 많은 횟수의 독주회, 실내악 연주회 등을 열며 공연장이 부족했던 광주 클래식 계에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 최초로 하우스매니저 및 어셔 등 품격 서비스를 지원하며 클래식 연주 문화의 격을 높이고 있다.
-동산아트홀: 총 243석 규모의 동산아트홀은 연극, 뮤지컬, 국악,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다목적 공연장이다. 현재 지역 소극장 장기공연의 활성화를 위해 연극, 뮤지컬, 개그쇼 등 다양한 장르의 장기 공연을 올리고 있다.
-금호갤러리: 사설 갤러리로는 드물게 596규모의 넓은 면적을 갖고 있다. 현재 금호갤러리는 3개관으로 분리할 수 있어 다양한 작품을 한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다. 현재 '유·스퀘어 청년작가 지원전'을 통해 떠오르는 지역 작가를 선정, 갤러이에서 무료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야외갤러리: 유·스퀘어 2층 유·테라스 통로에 설치한 야외 전시장이다. 기존 갤러리와는 다르게, 시민들의 작품만을 전시하는 시민참여형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민 사진전을 전시하고 있다.


▲ 광주의 '교통 허브'=문화관 건립 이후 유·스퀘어는 지역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타 도시와 광주를 잇는 교통 허브로서 모습을 갖추게 된다. 현재 유·스퀘어에는 총 36개의 승차홈이 있으며, 이 중 고속버스는 1번부터 16번 홈까지, 직행버스는 17번부터 36번 홈까지 사용되고 있다. 유·스퀘어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 노선은 총 38개(경유지 포함)이며, 직행버스 노선은 총 154개(경유지 포함)이다.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유·스퀘어에서 버스를 이용한 고객만 700만명에 이르며, 올 추석에는 26만명이 넘는 고객이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환산하면, 최소 평일에는 하루 평균 2만5000여명, 명절에는 하루 평균 3만7000여명의 고객이 유·스퀘어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다. 유·스퀘어를 이용하는 버스 대수만 하루 1400여대에 이르며, 날마다 평균 420여대의 버스가 유·스퀘어에 주차를 하고 있다.

▲'2013년 KSQI 서비스' 1위=유·스퀘어가 '2013년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고속버스터미널 부문에서 고객이 가장 만족하는 기업 1위로 선정됐다. 이로써 유·스퀘어는 2010년 KSQI에 처음 고속버스터미널부문이 신설된 이후 4년 연속 서비스 품질 지수 1위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는 고객들이 느끼는 해당 서비스의 품질을 나타내기 위해 매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발표하는 지수이다. 올해는 고객과의 대면 서비스가 이뤄지는 총 29개 부문 120개 기업·기관을 선정한 후,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모든 조사원이 신분을 숨기고 터미널과 지점, 매장 등을 방문해 시설환경, 인사, 복장, 용모, 경청태도, 친절성 등 11개 항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스퀘어는 안내센터에 24시간 근무자가 상주해 고객의 불편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고, 전화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유·스퀘어는 고객편의를 위해 우체국, 은행, 경찰지원센터 등을 터미널 내에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수시로 반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서비스 실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협력업체 평가를 통해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는 만큼, 작년 82점에서 올해는 4점 앞선 86점의 평가 점수를 기록했다.

▲유·스퀘어의 현재=쇼핑과 식사, 영화관람 등을 한 곳에서 즐기려는 몰링문화가 확산되면서, 유·스퀘어가 몰링족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호남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관과 공연장, 대형서점이 있는데다가 유·스퀘어에 입점해 있는 식음료 및 외식 업체만 해도 50여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입점업체 중 'TGI프라이데이'는 2010년 전국 매출 1위 지점으로 등극한 이래, 현재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는 점심, 저녁 시간 대에 1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에서 운영하는 중식당 브랜드 '차이나 팩토리'와 퓨전음료 매장인 '망고 식스'는 유·스퀘어에 광주 첫 매장을 낸 경우이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임대가 이루어지지 않던 2층 매장에도 신규 브랜드가 들어서고 있는데, 지난 9월에 세븐스프링스가 입점하기도 했다.
유·스퀘어가 시외버스터미널과 백화점을 잇는 종합쇼핑몰 개념을 광주에 도입한 이래, 현재 일대에는 유동인구만 하루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면서 고정 인구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유·스퀘어 주변에는 안과 등 의료업계가 몰리면서, 광주 최고의 의료서비스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광주의 인근 지역인 전주, 목포 시민들도 공연, 쇼핑, 영화, 외식 등을 한 곳에서 즐기기 위해 주말마다 유·스퀘어를 찾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호남 시민들의 문화수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좀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유·스퀘어문화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향후 유·스퀘어는 문화수도 광주의 랜드마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물을 증축하고 주차장을 늘이는 한편, 외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계속해서 입점시킬 계획이다.
박정주기자 jjpark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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