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7주년 특집] 경기도 '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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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7주년 특집] 경기도 '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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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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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메가시티화의 첨병 'GTX'


수도권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내로 진입 '꿈의 열차'
기본계획수립예산 100억 확보…조기착공 기반 마련
총 13조638억원 소요될…2014년 '착공' 2020년 '개통'

 

【경기】2013년 새해가 밝자마자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GTX 사업이 활로를 찾고 있다.
경기도는 1월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GTX 3개 노선 관련 예산이 통과돼 사업비 100억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본계획 수립 등 GTX 조기착공에 필요한 기반 준비가 가능하게 됐다. 이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월21일 발표한 '박근혜 정부 140대 국정과제'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이 포함됐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새 정부의 물류·해양·교통체계 선진화 과제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구축을 주요 추진계획으로 명시했다. 이미 경기도는 2011년 세계 최고의 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손잡고 기술지원 확보에 나섰다. 양 기관은 '철도기술 협력' 협약을 맺고 GTX를 비롯한 도내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350㎞/h급 한국형 고속열차 실용화 기술, 한국형 틸팅열차 개발, 경량전철 시스템 및 바이모달 트램 등 세계 수준의 철도기술을 보유한 철도 전문 연구기관이다.
도는 GTX와 수도권 고속철도 등 주요 철도사업의 기술자문과 정책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기도가 정부에 최초 제안한 GTX 3개 노선은 킨텍스∼수서 46.2㎞(수서∼동탄 27.5㎞는 수도권 KTX와 공유), 송도∼청량리 48.7㎞, 의정부∼금정 45.8㎞ 등 총 140.7㎞다. 여기에 기존의 광역·도시철도와 환승할 수 있도록 총 22개 환승역이 계획돼 있다.
GTX 사업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게 지난 2009년이니 햇수로 4년 만에 착공을 향한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착공까지 남은 절차는 기본·실시 설계, 사업추진방식 결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계획 인가 등이다. 도는 2014년이면 GTX가 착공, 2020년 개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진입=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는 'Great Train eXpress'의 줄임말로 G는 'Great' 'Green', 'Global', 'Governance' 등의 의미를 지닌다. GTX는 지하 40∼60m 공간을 활용해 직선 코스를 확보, 표정속도 100㎞/h, 최고속도 200㎞/h로 운행하는 신개념 철도다.
경기도는 2009년 4월 '수도권 교통혁명 선포식'을 열고 GTX 건설 추진계획을 정부에 최초로 건의했다.
2년이 지난 2011년 4월 국토부가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 광역철도부문 전반기 착수사업에 GTX를 포함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
도가 정부에 제안한 GTX 노선은 3개로 일산∼수서(동탄) 구간 46.2km, 송도∼청량리 48.7km, 의정부∼금정 45.8km 등 총 140.7km다. 3개 노선의 총 정거장 수는 22개소이며 수서에서 동탄까지 27.5km는 수도권 고속철도(KTX)와 선로를 공용한다.
사업비는 일산∼수서(동탄) 구간이 4조6031억원, 송도∼청량리 4조6337억원, 의정부∼금정 3조8270억원 등 총 13조6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수서(동탄) 노선은 경기 서북부와 동남부를 가로지른다. 동탄신도시, 강남지역, 서울도심권, 대곡 킨텍스를 연결해 만성적인 경부축과 경의축의 교통난을 해결한다.
송도∼청량리 노선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도심, 경인축, 여의도, 서울 도심, 청량리를 연결한다. 경인축 교통수요를 분산하고 경춘선∼중앙선의 철도수요를 도심과 연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금정∼의정부 노선은 금정, 과천, 청량리, 의정부를 연결한다. 경부선과 과천선의 수요를 과천-강남 업무시설과 연계하고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승용차 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그동안 개발제한으로 낙후된 수도권 북부지역과 서울 동부권 교통이 크게 개선된다.
도로교통보다 속도가 2∼3배 빠른 GTX는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진입해 1시간대 생활권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대한교통학회가 발표한 '수도권 신개념 광역교통수단 도입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GTX 3개 노선 완공 시 동탄∼삼성역 18분, 대화∼서울역 16분, 송도∼여의도 21분, 의정부∼청량리 12분 등으로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또한 신도림∼삼성역 13분, 삼성역∼연신내 12분, 신도림∼청량리 12분, 창동∼양재역 12분 등 서울시내 통행시간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교통난 해소 + 녹색성장 실현=  GTX는 수도권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혼잡비용 및 CO2 배출량 감소, 일자리 창출 등 '저탄소 녹색성장'도 실현할 수 있다.
2007년 기준 수도권 교통혼잡비용은 전국 25조9000천억원의 56%인 14조5000억원에 이른다. GTX가 개통하면 하루 평균 76만명이 이용해 승용차 38만대 통행이 감소함으로써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대규모 토목·건설 사업으로 일자리 26만개를 만들어 27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철도는 승용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분의 1, 에너지 소비량은 8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아 저탄소 효과가 상당하다. GTX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50만톤, 에너지 소비는 5800억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
도는 GTX는 수도권의 '메가시티(Mega city)화'를 앞당기는데 중축적 역할을 하므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메가시티'란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을 말한다. 단순히 중심도시와 위성도시를 지칭하는 산업화시대의 메트로폴리탄 개념과 달리 집적과 연계를 통한 혁신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미래도시 트렌드다.
세계 각국은 이미 도시팽창에 따른 교통난 해소와 도심과 외곽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면서 메가시티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선진국은 런던, 파리, 모스크바, 도쿄 등 자국의 수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영국은 2017년 개통을 목표로 크로스레일(Crossrail)을 건설 중이다. 이 철도는 100mile/h의 급행노선으로 민·관공동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영국 사상 최대의 인프라사업이다. 영국 동서부를 연결해 런던의 지하철 수용능력을 7% 향상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프랑스의 파리권을 X자형의 5개 노선으로 잇는 'RER'(Reseau Express Regional)은 1969년 개통 당시만해도 A노선만 운행했다. RER은 지속적으로 확장해 지금은 파리시와 주요 외곽지역을 오가는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발전했다.
국가간 경쟁을 넘어 거대 도시권이 겨루는 시대에 GTX와 같은 광역철도망 건설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 또한 경기도의 발의(發意)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GTX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서상교 도 철도항만국장은 "올해 GTX 사업비 100억원 확보는 정부와 국회 모두 GTX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GTX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2014년부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임영일기자 yi2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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