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화물운전자의 날’을 지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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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화물운전자의 날’을 지켜보며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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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화물연합회‧공제조합이 개최한 ‘화물운전자의 날’ 행사가 열려 이 시점,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 보고자 한다.

올해 13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어느덧 국내 육상운송업계 최대의 행사로 성장해 규모나 역사성에서 제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 우선 눈에 띈다.

다음으로, 다른 업종 모두 직업운전자가 업계의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종 특성상 업무하중이 가장 높고 힘겹다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노고를 이 행사를 통해 관계자들이 공유한다는 의미도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행사에서는 여러 흐뭇한 광경들이 발견됐다고 한다. 화물업계의 원로들, 전직 지역 대표자들, 유관기관, 전국의 화물가족들이 화합하는 가운데 화물운수사업의 자부심을 나누는 모습은 힘든 경제상황에서 대단히 값진 기록으로 남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특히 이날을 기념해 전국 주요 화물차 휴게소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전개해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행사에 참가한 많이 운전자들 가운데는 ‘뭔가 소속감을 새롭게 느끼는 자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화물차 운전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전에 없는 장학사업도 화제에 올랐다. 단일규모 장학사업으로 손꼽힐 만큼 성장한 화물공제조합의 이 사업은 화물차운전자가 힘겨운 일상에서도 자신의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나서 이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결코 손쉬운 일이 아니다. 비용 문제도 그렇고 이를 준비하는 노력 역시 진정성 있는 태도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때 이를 이끌어낸 업계의 저력과 전통은 다시한번 평가돼야 한다고 본다.

이같은 생각을 할 때 좀은 답답해지는 것이 정부의 지원 부분이다. 업게 종사자들에게 상을 더 주고, 박수를 더 보내고 하는 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부의 몫은 제도적으로 사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일이며,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 노력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화물업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들에 대해 정부는 진일보한 자세로 답을 찾아나서 주기 바란다. 그것이 화물운전자나 화물업계, 나아가 국가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임을 새삼 유념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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