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월동준비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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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월동준비 서둘러야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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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이번 주 초 전국을 강타한 이른 추위는 올 겨울 한파의 위세를 미리 알리는 것처럼 매서웠다. 교통 일선의 준비태세가 궁금해진다.

시가지 도로를 지나다 보면 겨울을 앞두고 가로수마다 유충잠복소가 드리워지고 빙판길에 대비한 제설용 모래 등도 놓여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진짜 겨울이 코앞에 와 있음을 실감한다.

사람들은 겨울이 오기 전 한기가 실내에 스며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개구부에 방풍지를 덧대거나 보일러실을 청소하는 등 겨울나기 준비를 한다.

지난 이른 봄 벗어 넣어둔 내의와 겨울 외투를 꺼내 손질하고 난로나 보온장판 같은 것들을 내놓기도 한다.

교통생활 역시 겨울나기 준비가 필요하다. 자가용 승용차로 주로 이동하는 이들은 라디에이터가 얼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이해 부동액을 살펴야 하며, 실내 공기 질을 생각해 에어필터를 손봐야 한다.

그런 정도로는 겨울을 이겨내기 어렵다. 지역에 따라서는 김서림 방지용 스프레이, 체인, 스노타이어를 트렁크에 실어 둬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야 겨울 혹한에 도로에서 고장난 자동차 안에 앉아 구난차를 기다리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업용자동차의 겨울나기 준비는 더 철저해야 할 것이다. ‘운전자만 편하고 따뜻하면 그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야까지 운행해야 하는 대부분의 사업용자동차의 방한대책은 기본이고, 더 중요한 점은 종사자들의 마음가짐이다.

겨울철의 일기 변화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멀쩡하던 하늘에서 언제 폭설이 쏟아져 내릴지 모르고, 이 때문에 눈속에 갇혀 몇시간을 꼼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얼어붙은 도로를 지나지 않으면 안될 일도 수두룩 할 것이다. 무관심하게 일기 변화에 대처하다가는 어디서 어떤 사고에 휘말리지 정말 알 수 없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도로 관리자들의 역할이다. 크고작은 도로 위에서의 상황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겨울이 내내 고달프고 힘겨울 수 밖에 없다. 지금 바로 꼼꼼히 월동준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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