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세버스조합원 폭로 “전 부이사장이 임총 개최 서명안하면 지입으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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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세버스조합원 폭로 “전 부이사장이 임총 개최 서명안하면 지입으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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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해임 위한 긴급임총 개최 서명 받아
서울전세버스조합원들 ‘비리’ 폭로 잇따라
전 부이사장 “협박한 적 없다. 자진 동참해”

김익수 삼성관광 대표(서울전세버스 전 부이사장)에게 공갈․협박을 받았다는 조합원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00관광의 A대표는 “오성문 이사장을 해임하기 위한 임시총회 개최 서명을 김 대표가 직접 받으러 왔다. 서명하지 않으면 불법 지입으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공갈․협박해 서명을 해줬다”고 폭로했다.

00관광의 B대표도 “임시총회 개최 서명란에 서명하지 않으면 불법 지입으로 고발하겠다고 협박당했고, 고발 당한 회사도 있다고 말하길래 서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을 수 십 명의 조합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협박이었다’ 내지 ‘대답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00고속관광, 000고속관광, 오토00, 00쿨 등 4곳은 김 대표로부터 ‘불법 지입’으로 고발당한 상태다.

폭로한 조합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 대표가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이사장 감투 욕심 때문에 불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일단 4곳의 회사를 불법 지입으로 고발하고, 이를 무기 삼아 지입회사들로부터 임총 개최 서명을 받고, 이사장 해임과 재선거까지 진행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7대 서울전세버스조합 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8대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오성문 후보(40표)에게 5표 차이로 낙선 된 바 있다.

업계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고발당한 회사가 이사장(2곳), 부이사장(1곳), 이사(1곳)의 회사로서 조합의 의사결정 핵심 인사들을 겨냥했다는 점이다.

또, 이런 고발의 본보기 때문에 13명의 이사 중 10명이 자진 사퇴까지 해 조합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세버스운송사업의 총량제 전환을 앞두고 대동단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욕심 때문에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비난 여론이 날로 커지고 있다.

조합 고위 관계자는 “총량제 전환은 현재가 가장 호기라고 보여지고, 오 이사장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합회의 제도개선추진위원을 맡고 있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똘똘 뭉쳐야 할 시기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런데 서열 2위라고 할 수 있는 전 부 이사장이 이사장 해임안 임총 서명을 받으러 돌아다니고, 이사진들까지 사퇴시킨다면 전세버스업계의 명운보다 본인의 이사장 등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총량제 전환을 앞두고 서울조합의 내부 갈등이 전체 업계에 누가 될까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최근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김 전 부이사장이 임시총회 개최 서명을 받았다면 조합에 정식으로 접수시키고, 그 안이 상정돼 통과되면 이사장 재선거를 다시 치르겠다. 단, 서로 승부에 깨끗이 승복하고, 현재 총량제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아보자”고 공식 제안했다.

한편, 김익수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협박 한 적 없고, 협박 할 일도 없다. 이사진들이 스스로 사퇴한 것이고, 조합원들이 스스로 오 이사장 해임안 임총 개최 서명에 자진 동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의 반박 인터뷰는 다음 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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