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류시장, 택배 ‘웃고’ 해운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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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류시장, 택배 ‘웃고’ 해운 ‘울고’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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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14년 물류시장 전망’ 발표

내년 물류시장 사정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물류담당 임원과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2명을 대상으로 ‘2014년 물류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1%가 ‘내년 물류시장은 올해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1%였고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분야별로는 택배와 3자물류(3PL)는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복합운송주선(포워딩)․해상운송부문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택배(81.8%)와 ▲3PL(59.6%) ▲항공(55.1%) 경우에는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으나, ▲육상(49.5%) ▲포워딩(47.5%) ▲해운(38.7%)은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상의는 최근 선진국을 필두로 각종 경기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내년도 국내 소매유통분야도 3%대 성장전망이 나오는 등 내수시장 회복도 기대되고 있어 택배 및 3PL 성장 주도로 물류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시장 악화에 따른 해운업계의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량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운임이 하락한 반면 운영원가 상승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3중고가 겹친데 이어,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상의 측 설명이다.

실제 정부의 항만물동량 발표에 의하면 연간 항만물동량 증가율은 지난 2010년부터 감소 추세로, 올해 3․4분기 누적 항만물동량은 전년 동기보다 200만t(-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복수응답)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59.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47.1%)’와 ‘환율·유가 변동(41.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물류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화주 요구에 부합하는 물류서비스 역량 강화’(47.1%), ‘기본 물류서비스 외 다양한 수익모델 구축’(39.2%)’이 꼽혔으며, 물류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물류산업 규제 완화’(47.1%), ‘3PL 활성화 방안 마련’(36.3%)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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