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생활을 하는 시민들 대부분은 자신이 운행하는 자동차의 상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면 큰 오산인 것 같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계절에는 운행중인 자동차가 느닷없이 도로에 멈춰서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데, 그런 상황을 맞은 자동차 운전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자동차에 무관심한지 금새 알 수 있다고 한다.
겨울철에 잦은 자동차고장의 유형으로 냉각수 부족, 배터리 과소모로 인한 방전, 워셔액 부족, 타이어 과마모로 인한 미끄러짐 등이 꼽히는데 이같은 사유로 사고나 고장을 당한 자동차 소유자 대다수가 자신의 자동차에 나타난 이상현상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긴급출동한 정비기사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자동차생활을 오래 영위해온 베테랑 운전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자동차 각부의 사정을 거의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 적어도 운전중 차가 멈춰서는 불상사는 당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운전중 자동차 멈춰서면 운전자로써는 당황스러운 것은 차치하고 시간‧경제적 손실을 입는다. 대단히 중요한 약속을 못지키게 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차가 그저 멈춰선다면 그나마 다행이나, 만에 하나라도 고장으로 운전제어가 안된다면 정말 큰일이다. 주변의 자동차나 보행자 등과 부딛쳐 교통사고를 일으킨다면 그것은 악몽을 꾸는 것보다 더한 시나리오다.
운전자라면 그런 정도의 상식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실천하지 않는 것, 또한 너무나 무관심한 것으로부터 나타난다는 점이다.
직업운전자들이 운행하는 자동차의 경우 차량 안전성 확인을 위해 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도록 하고 있다. 반면 자가용 자동차는 그저 운전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데 이것이 문제다. 자동차란 언제까지나 고장없이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언제나 갈고 닦아야 제대로 움직이는 기계다.
정기적으로 전문가들에 맡겨 안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