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원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특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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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원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특별인터뷰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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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위원회 소통 통해 조직적, 전문적인 조합 만들겠다”

현재 택시업계는 대중교통과 대체교통수단의 발달로 승객이 줄고, LPG와 인건비 등 운송원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의 각종 규제와 단속은 과도해져 업계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지난 1월 28일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는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신임 이사장에 당선됐다. 오 시장은 최근 신임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그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조합운영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유는.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지역협의회 회장을 자율적으로 선출하도록 했다. 이 밖에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노사대책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해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합의 행정력도 극대화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사실, 그동안 조합은 노무와 법무 상담 기능이 약해 조합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노무와 법무 관련 전문가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승차거부를 상시적으로 계도하기 위해 ‘승차거부’ 관련 지도부도 신설할 것이다.

-최근 서울시의 규제 강화 행보로 인해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다.
대중교통과 대체교통수단의 발달로 승객은 줄고, LPG와 인건비 등 운송원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시의 각종 규제와 단속까지 과도해지니 불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해결책은 갖고 있는가.
시가 요구하는 기사처우를 개선하고 승객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규제와 단속 위주 보다는 택시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즉, 택시살리기 정책이 일관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일단 택시 지원과 육성에 대한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여기에 ‘택시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택시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서울시는 물론 중앙정부와 정책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승차거부’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승차거부는 상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특정시간과 특정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이용수요가 초과되면서 벌어지는 문제다. 다양한 할증요금을 포함하는 요금체계 개편 방안 등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야간승차지도원’도 별도로 채용해 현장의 승차거부 문제를 직접 해결할 계획이다.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노사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노사협력, 상생, 소통문화를 만들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노조와 정례적인 모임인 ‘노사발전협의회’(가칭)를 매월 한 번 씩 정기적으로 개최해 평소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뢰관계가 쌓이면 노사간 합심해 현안을 협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언론과 시민들에게 쌓인 택시사업자의 부정적 이미지도 큰 문제로 보인다.
시 등의 지나친 규제와 단속, 일부 사업자의 관리소홀 문제,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 등이 합쳐서 발생하는 문제다. 일방적으로 매도 당할 때는 억울하기도 하다. 일단, 법인택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불우이웃돕기와 장학사업, 미담·선행 사례 등을 발굴해 언론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홍보위원회를 신설해 언론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택시발전법과 하위법령, 택시발전 종합대책 등 택시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택시발전법과 종합대책은 그린벨트내 공영차고지 건설 지원이나 경유택시 허용 등 연료다양화 지원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담고 있다. 반면 운송비용전가 금지와 각종 규제와 처분을 강화한 것은 사업자에게 부담스럽다.
따라서 택시에 기회가 될 수 있는 경유택시나 공영차고지 허용은 현장에서 하루 빨리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부담이 되는 되는 면은 연합회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에 적극 건의하고 때로는 노조와도 연대해 규제보다는 택시살리기의 법과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전하고 말씀은.
택시산업은 현재 전례가 없을 정도로 역경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이사장의 소임을 맡겨준 것은 절박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새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달라는 뜻이다. 대표이사들 전체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아 택시 정책에 반영되도록 대화가 통하고, 전문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조합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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