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 하이패스나들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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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하이패스나들목 생긴다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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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양평·망향·천안·옥산휴게소에 IC 설치...  


양평(중부고속도로)·망향·천안·옥산(이상 경부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하이패스 장착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하이패스 나들목(IC)이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부터 이들 4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하이패스 나들목의 설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패스 나들목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반대편에, 이미 뚫려 있는 국도·지방도와 연결되는 도로와 하이패스 차량 정산소를 설치해 만든 간이 나들목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출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이패스 정산소만 만들면 요금 징수 요원을 따로 둘 필요가 없는 데다 기존 도로나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정규 나들목에 비해 조성 비용이 싸다는 게 장점이다.

정규 나들목 설치에는 250억∼400억원이 들지만 하이패스 나들목은 20억∼120억원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입지에 따라 정규 나들목에 비해 진출입을 위한 우회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

나들목 간 간격이 짧은 지역에 정규 나들목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들이 뒤엉키는 교통 상충이 발생해 정체가 빚어지지만, 하이패스 IC는 휴게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본선의 소통에도 영향이 적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하이패스 장착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우선 설치 대상지로 뽑힌 4곳은 지방자치단체 공모 결과 교통량이나 경제성, 지자체의 의지 등이 높다고 평가된 곳이다.

가장 진도가 빠른 양평휴게소의 경우 올해 안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며 옥산휴게소는 올해 중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천안·망향휴게소도 상반기 중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은 뒤 하반기 중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다.

양평의 경우 휴게소에 나들목이 생기면 고속도로에서 양평읍으로 가는 거리가 기존의 양평 나들목이나 북여주 나들목을 이용할 때보다 약 6㎞ 단축된다.

이로 인한 유류비 절감이나 시간 절약 효과는 연간 8억원에 달한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는 이에 앞서 양산 통도사 휴게소에 하이패스 나들목을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했다. 그 결과 이용자와 주민의 76%가 만족한다고 했고 고속도로 접근거리는 3㎞ 줄었다. 연간 이산화탄소 1300t이 저감되고 6억원의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앞으로는 공모 방식 대신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타당성 검토를 거쳐 허용하는 방식으로 하이패스 나들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미 음성군이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하이패스 나들목을 설치하겠다고 신청해와 이를 허가하고 협약까지 맺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량이 적어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곳은 고속도로 나들목 설치가 어려운데 이런 지역에 휴게소를 활용한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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