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인상 전세버스 경영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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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인상 전세버스 경영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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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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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원인상, 1대당 평균 13~14만의 추가부담 발생
-덤핑경쟁 등으로 요금에 반영도 못해
-노조측, 원가상승 등으로 지입차주 증가 우려

지속되는 고유가에다 지난 1일부터 경유값이 리터당 52원이 인상돼 유류보조금을 받지못하는 전세버스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내 전세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에너지 세제 개편에 의거해 지난해 7월 경유값을 리터당 63원 올린데 이어 지난 1일부터 52원이 한꺼번에 인상됨에 따라 지난 6월 한달 전국 평균 1250원이었던 경유가격은 1300원대를 돌파했다.
금성관광 관계자는 “이번 경유가 인상으로 서울에서 주유소 가격은 1400원선에 육박한다”며, “이렇게 되면 1대당 13~14만원의 추가부담으로 30대를 소유한 우리 회사의 경우 산술적으로 500만원 가량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버스와 화물차처럼 유가보조금 지급이 정히 어렵다면 유류세율을 낮추던지 아니면 대체연료를 직접 수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유가격은 지난 1996년 201원에 불과했지만 10년 사이에 6배 이상이 오른데다 버스구입비도 상승하는 등 운송원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으나 전세업계는 업체들 간의 덤핑경쟁으로 요금에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고려고속관광 관계자는 “비수기에는 덤핑경쟁마저 이뤄져 유가인상을 요금인상에 반영하기 더욱더 어렵다”며, “다가오는 여름철에는 냉방수요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피부에 와닿는 유가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세버스 노조측도 유가의 지나친 상승이 지입증가로 이어져 근로여건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윤춘석 서울지역 관광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질화된 자가용 유상운송 행위 등으로 전세버스의 경쟁력이 자꾸 떨어지는데다 유가인상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다보니 임금인상 해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며, “원가부담이 가중될수록 지입차가 늘어나는 것이 특히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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