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동․중남미 등 새롭게 급부상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일찌감치 눈을 돌린 현대차가 최근 눈부신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중동 21.4%, 중남미 26.1% 등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이집트에서는 도요타를 추월하며 전체 판매 1위, 브라질에서는 투싼이 동급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머징 마켓에서만 지난 3분기 현재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총30만7천대를 수출했지만 대기수요가 4만여대에 달해 차가 없어 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흥시장은 선진시장과 달리 적은 투자를 통해 시장 확대가 가능한 것은 물론 선점효과도 커 인도, 중국에 이어 현대차의 제2의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돌풍은 각 지역별 경제상황과 소비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한 마케팅이 주효한 때문이다.
유가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상승한 중동시장은 아랍 전용 광고 등의 현지화 노력과 중대형 고급차량인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를 집중 투입해 전년대비 21.4% 증가한 18만5134대를 수출했다.
아프리카 시장도 베르나, 아반떼 등의 소형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며 특히 수에즈 운하 통관 수입과 관광수입 증가로 경제 성장세가 빠른 이집트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26.2%로 도요타(11.8%)를 추월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강세는 중남미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올해 중남미 수출은 9월 말 현재 12만2545대로 전년 동기대비 26.1%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한 국가도 칠레(11.6%, 3위), 콜롬비아(10.3%, 1위), 에콰도르(11.4%, 2위), 파나마(11.7%, 3위) 등으로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클릭(현지명 겟츠), 베르나(현지명 엑센트) 등 소형차의 꾸준한 인기와 투싼, 싼타페 등 SUV 차량의 반응이 특히 좋다.
투싼은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8월까지 8995대를 기록하며 미쯔비시 파제로(Pajero)와 혼다 CR-V 등을 제치며 동급 1위에 올랐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9월 말 현재 아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대기 수요가 4만여 대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4분기에는 중남미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연말까지 판매가 41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