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바이 미스터 제롬, 임기 마치고 브라질로
상태바
굿 바이 미스터 제롬, 임기 마치고 브라질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자동차 산업에 대한 따끔한 충고

5년6개월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르노삼성자동차 제롬스톨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3월부터 새로운 근무지 브라질로 떠나는 제롬스톨 사장은 이날 2005년 실적과 2006년 경영계획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마지막에 한국 자동차산업의 현실에 대한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아주 훌륭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자동차시장의 폐쇄성 ▲환율변동에 대한 취약성 ▲협력업체의 보수성 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한국 자동차시장의 특성에 대해서는 “국내 5개 완성차와 수입차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부문이 진출하지 못했고 신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유독 크기 때문에 신차 출시가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쟁이 있어야 여러 주체들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 지배구도의 편향을 폐쇄적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자동차 업계의 투자가 대부분 해외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지 시장에 가깝게 다서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면서 “환율과 경쟁력에 대한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과 비교할 때 지난 몇 달간 15~20%의 경쟁력 저하를 겪었다”며 “한국의 경쟁력은 환율 변화에 의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력업체, 공급업체의 보수적인 경영형태에 대한 지적은 따끔했다.
“한국의 협력업체 기반은 아직 그다지 굳건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제롬 스톨 사장은 “협력업체들이 연구개발이라든지 규모, 엔지니어링 역량이 부족한 이유는 대부분 하나의 업체와 계속 일을 하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이 여러 자동차 회사와 함께 일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경험을 축적하고 활용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세계 5위의 자동차 산업국으로서 한국은 계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로 마지막 기자회견을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