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에 상용차 CKD 수출 사업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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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에 상용차 CKD 수출 사업 체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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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업체 최초로 러시아에 2조원 규모의 상용차를 CKD(반제품 현지 조립생산)방식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러시아 상용 CKD 사상 최대 규모다.
오는 2010년까지 향후 5년간, 총 7만7000대,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원) 규모의 상용차를 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기술 계약을 러시아 엘즈가사와 계약을 10일 체결한 현대차는 "러시아측 파트너인 엘즈가사가 100%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현대차는 CKD부품공급과 기술제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별도로 2000만달러(한화 약 200억원)의 기술제공료도 받게되며 상용차 신흥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CKD 계약으로 2010년 러시아 시장에서 완성차 및 CKD 등 연간 총 5만대의 상용차를 판매해, 상용차 시장의 약 1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차 5만대 판매는 2010년 현대차 전체 상용차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은 최근 유가의 지속 상승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으로 내수 경제가 호황을 맞고 있다”며 “이번 상용 CKD 진출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인근 동구 CIS 지역까지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CKD 방식은 물류비 및 제조원가 절감과 함께 현지형 모델을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장은 CKD 방식을 채택하고, 품질 경쟁력이 있는 시장은 완성차 수출을 활용하는 양공 전략을 구사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상용차 시장에서의 판매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2.5톤 이상 상용차의 전체 산업수요는 2003년 17만대 규모에서 2005년 18만 5천대, 2010년에는 32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나라 상용 판매(약 4만8000대)의 7배 정도 달하는 큰 시장이다.
현대차와 엘즈가사가 생산하게 될 차종은 중형버스 카운티, 대형버스 에어로타운, 4 X 2 트랙터 등 3개 차종으로 카운티와 4 X 2 트랙터는 금년 9월부터, 에어로타운은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버스는 현지 생산을 통한 적정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현재 러시아산 가젤(GAZEL)이 독점하고 있는 대중교통의 대체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고, 트랙터의 경우 러시아 및 동구 CIS 지역의 급격한 경제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대형화물 운송시장을 선점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상용차 CKD 공장은 모스크바 남쪽으로 860km 떨어진 타간로그 시에 위치한 현대차 승용 CKD 공장 부지에 함께 들어서게 되며, 부지 공동이용을 통해 물류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상용부문의 CKD를 통한 러시아 진출을 계기로 신흥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주요 시장에서의 상용차 수요 확대에 적극 대처해, 승용부문뿐만 아니라 상용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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