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판매왕 박노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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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 판매왕 박노진 상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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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석자가 ‘브랜드’
'메모'와 '실천'이 9회 연속 판매왕 밑거름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자동차 영업 사원들 사이에 박노진 대우자판 상무(52. 동대문지점)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고졸 출신으로 영업직 최초의 부장, 이사를 거쳐 상무로까지 승진했고 지난 1997년 이후 2005년까지 8년 동안 판매왕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서울 덕수상고를 졸업, 1997년 당시 대우자동차 경리과에 입사했던 그가 영업직으로 보직 변경을 신청한 이유는 “영업 사원들의 급여가 나 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사 동료들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영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만류했지만 이후 25년간 자동차 판매의 외길을 걸어왔다.
2005년 147대를 판매, 또 다시 판매왕에 오른 박 상무의 영업 노하우 역시 특별한 것이 없다.
개별 고객의 성향과 차량 교체시기를 분석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등 일반적인 방법이외에 박 상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실천’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거나 밥을 먹다가도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바로 메모를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실천을 하는 것”이 자신만의 특별한 영업방식이라는 것이다.
사무실 한쪽 캐비넷에는 그의 메모 습관을 알 수 있는 수백권의 수첩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인터뷰 도중 외투와 양복 안주머니, 심지어 바지 뒷주머니에서도 이런 저런 메모지와 수첩 등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하루 동안 내 머릿속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생각들과 만났던 고객, 여러 가지 스쳐갔던 정보들이 가득 담긴 메모를 정리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며 “꼼꼼하게 정리해서 하나씩 실천해가는 재미를 느끼는 순간, 판매도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패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새롭게 시도한 영업 방식이 실패해도 그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미리 안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만의 독특한 영업 철학에는 ‘좌우지간 기법’이라는 것도 있다.
고객을 미리 판단하기 이전에 ‘좌우지간 가서, 좌우지간 만나고, 좌우지간 얘기하자’는 것이다.
“단 1%의 가능성에도 도전하려는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는 고객을 직접 만나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객을 알아야 차도 판다.
박 상무는 악천후를 이용한 영업 기법도 제시한다.
“눈보라가 치거나 태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 가장 중요한 고객을 방문한다. 자신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다.
또한 경기가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역발상을 하면 호황업종은 있게 마련이고 경제지 등을 참고해 ‘소위 잘 나가는 업종’을 타깃으로 삼기도 한다.
IMF 등으로 경제사정까지 좋지 않았고 대우차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 오히려 고객 설득에 나서고 호황업종을 찾는 타깃 영업방식으로 한달 57대 판매라는 전대미문의 기록도 세웠다.
반송된 우편물을 끝까지 추적해서 알아내는 열성 덕분에 그의 한 고객은 사돈에 팔촌까지 소개하면서 무려 20여대 이상을 팔아주기까지 했다.
그는 또한 근면함을 강조했다.
“보통 새벽 7시면 출근해서 퇴근 시간도 오후 9시가 돼야 한다”며 “고객은 단순한 판매 대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망고객과 산업, 경기, 경쟁차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보고” 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느냐 하는 것이 영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게을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세일즈”라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 매니아다.
그러나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끝없는 도전의 하나”라며 “솔직히 매번 포기하고 싶은 극한 상황을 경험하지만 극복했을 때의 쾌감, 특히 그걸 이겨낸 사람들과의 교류가 성공인생의 바탕”이라고 했다.
회사에 대한 바람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GM대우차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그의 다음 목표는 “박노진이라는 이름 석자가 브랜드화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선택한 자동차 판매라는 길을 마라톤처럼 달려서 완주했다고 느끼는 순간까지 모든 고객들에게 ‘박노진’ 이라는 브랜드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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